[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여름 한국 영화 최고의 기대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마침내 공개됐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모포털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제작발표회 때부터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티져 영상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북한 최정예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가 캐스팅 됐다. 현재 가장 잘 나가는 꽃미남 배우 세 명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드라마 '추적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현주도 가세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웹툰으로 이미 큰 인기를 얻은 원작 작품에 화려한 캐스팅이 가세해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영화에서 북한 최정예 스파이 원류환 역을 맡은 김수현은 자신의 신분을 가리기 위해 낮에는 '동네 바보' 동구로 살아간다.
김수현은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동구를 연기할 때 망가지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내 마음 속에 동구가 있다고 느꼈고 누구든 마음 속에 바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바보 연기를 할 때 내 안에 있는 동구를 끌어낸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었다.
김수현은 그동안 스크린과 TV드라마에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남자 역할을 주로 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길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노상방뇨를 하는 달동네 바보 동구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다.
바보 연기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바보 캐릭터인 영구와 맹구 그리고 얼마 전 '7번방의 선물'에서 류승룡 선배님이 연기하신 캐릭터가 생각났다. 너무 대사와 말투에 치중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몸짓 연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대사 중 '다음 생에는 어떤 사람으로 태어날까'"라는 대사가 있다. 다음 생에 태어나고 싶은 인물에 대해 질문을 받은 김수현은 "다음 생에는 여배우로 태어나 지금과는 다른 여배우의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가 출연하고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오는 6월5일 개봉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수현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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