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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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원작 부담감 떨쳐낼까

기사입력 2013.05.22 17:01 / 기사수정 2013.05.22 17:51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드라마에 도전한다. tvN이 새 월화드라마로 영화로도 잘 알려진 '연애조작단; 시라노'를 오는 27일부터 방송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10년 개봉한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모티브로 드라마로 제작됐다. 당시 영화 '시라노'에는 배우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등이 출연했다. 다양한 설정으로 의뢰인과 타깃과의 사랑을 이뤄내는 것이 이들 시라노의 주요 업무로, 영화는 다양한 장치와 상황을 연출하며 268만명의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불러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2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제작발표회에는 강경훈 감독과 배우 이종혁, 이천희, 소녀시대 수영, 홍종현, 조윤우 등 주요 출연진이 자리했다.

먼저 연출을 맡은 강경훈 감독은 "저 역시도 처음 하게 된 로맨틱 코미물이라서 고민도 많은데 배우들이 잘 소화해주고 있다.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극은 이종혁, 이천희, 수영의 삼각관계가 주를 이루며 다양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종혁은 연애조작단 시라노 에이전시의 리더 서병훈 역을 맡았다. 그는 연극가에서 천재 연출가로 인정받은 실력파로 불의의 사고로 절친 친구를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다 친구의 극단을 살리기로 결심하면서 연애조작단이라는 사업을 시작한다.

이날 이종혁은 "캐릭터가 나름대로 아픈 사연도 있고, 연애에 대해 지적을 하지만 알고 보면 연애도 잘 못하는 사람"이라며 "아무래도 타이틀롤이다 보니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신사의 품격' 때 단순한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조금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수영은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로맨티스트인 여주인공 공민역 역을 맡았다. 그녀는'연애조작단'에서 정반대의 연애관을 지닌 서병훈(이종혁 분)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수영은 "저도 주인공이라 처음에는 조금 부담이 됐는데, 옆에 있는 배우, 감독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촬영을 하면서 '예쁜 척만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고, 대본을 많이 보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틈틈이 대본을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천희는 이종혁, 수영과 각각 채무관계와 미묘한 사이로 엮이게 되는 차승표 역으로 삼각관계를 완성한다. 그는 연애조작단의 극장 옆 건물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인물로, 다른 캐릭터와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날 이천희는 "극중 제 역할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밑바닥까지 내려간 아픔이 있는 인물"이라며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 재미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외 홍종현이 각종 기계장치에 능숙한 엔지니어 무진 역으로, 조윤우가 변장전문가인 아랑으로 나서 연애조작단의 한 축을 각각 담당한다.

또한 드라마는 16부작으로 매회 연애조작을 요청하는 새로운 의뢰인과 타깃이 출연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지진희, 최원영, 이청아, 샤이니 태민, 이윤지, 임형준 등이 촬영을 마쳤다.

'연애조작단; 시라노'는 꽃미남물을 잇따라 제작한 제작사 오보이 프로젝트와 '나인', '응답하라 1997' 등 케이블 드라마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tvN이 함께 선보이는 네 번째 프로젝트로, 2년 여의 기획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드라마 '탐나는도다'의 신재원 작가가 극본을,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의 강경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더하고 있다.

앞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타짜', '7급 공무원' 등이 있다. 지난 2008년 방송된 SBS 드라마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를 드라마화한 것이다. 당시 영화 '타짜'는 68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으나 드라마 '타짜'는 동 시간대 방송된 MBC '에덴의 동쪽'에 밀려 방영 중반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막판 뒷심을 발휘해 관심 속에 종영했다. 또한 최근 종영한 MBC '7급 공무원' 역시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동명 영화를 드라마화한 것으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KBS '아이리스2'가 경쟁한 '2월 수목극대전'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영화의 성공이 필히 드라마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지라는 법은 없다. '시라노'가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감각적인 상황 연출이 안방극장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연애조작단; 시라노'는 오는 27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조윤우, 이천희, 수영, 이종혁, 홍종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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