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013 메이저리그(MLB) 경기, 다저스가 1-2로 뒤지던 4회초 2사 1,2루 타석에 들어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이는 이날의 선발 투수 류현진이었다.
다저스와 애틀랜타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서 맞대결을 가졌다.
류현진은 팀의 9번 타자로 나서 흐름을 내줄 수 있었던 경기 초반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팀은 결국 역전패했지만,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제 몫을 다해낸 선발 투수 류현진의 활약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이 활약하고 있는 내셔널리그(NL)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들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미국 CBS 스포츠는 18일 NL 15개 팀 투수진의 타격 성적을 분석한 결과,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들의 행보가 비교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스트라이크와에 대한 스윙 확률, 클러치 능력, 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산력(wRAA) 등 복잡한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다저스 투수진이 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경기까지 다저스 투수들은 76차례 타석에 들어서 10안타를 기록, 타율 1할 5푼 9리로 신시내티 레즈(0.188), 밀워키 브루어스(0.167), 애틀랜타(0.165)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은 2할 2푼 1리로 1위에 올라 있고, 장타율은 2할 3푼 8리로 4위에 올라있다.
특히 리그 평균을 0으로 잡았을 때 이와 비교해 얼마나 득점력을 발휘했느냐를 따지는 지표인 wRAA에서는 -6.9로 1위를 기록했다. 다저스 투수진들의 공격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타자' 류현진 뿐만 아니라 다저스 투수들의 활약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타선에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결과다.
CBS 스포츠는 다저스 투수들의 타격 능력을 언급하며 "류현진을 보면 장타를 때릴 때 배트가 예리하게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타자' 류현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MLB 데뷔 첫 해에 마운드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증명하고 있는 류현진의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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