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서동현의 멀티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꺾고 2위를 수성했다.
제주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수원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이어간 제주는 6승4무2패(승점22)를 기록해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23)를 1점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 탈환을 눈앞에 뒀다.
경기 전부터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수원 원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박 감독은 "오늘이 승부처다. 지지 않고 가야한다"며 "우리는 수원한테 약하지 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박 감독의 바람은 90분이 흐르고 현실이 됐다. 제주는 서동현의 투샷투킬의 고감도 결정력을 앞세워 수원을 제압했다.
서동현은 전반 1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배일환이 건네준 롱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서동현은 기세를 타기 시작했고 전반 32분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또 수원의 골망을 흔들며 제주에 승기를 안겼다.
제주가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한 가운데 후반에는 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조지훈을 빼고 공격수 스테보를 넣으며 공격에 수를 늘렸다.
스테보가 들어오면서 힘과 높이에 우위를 점하게 된 수원은 강점인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경기 주도권도 서서히 가져왔다.
수원의 만회골은 후반 28분에 나왔다. 수원은 교체로 들어간 권창훈이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볼을 지켜낸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고 서정진이 재치있는 힐킥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수원의 추격으로 경기는 남은 시간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제주는 한 골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원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한 창과 방패의 싸움이 이어졌다. 수원의 파상공세에 제주는 남은 시간 위태로운 순간이 많았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확정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제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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