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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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연기자 아이유의 성장기 '최고다 이순신'

기사입력 2013.05.13 14:48 / 기사수정 2013.05.13 14:5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연기라는 게 내 마음을 기쁘게 할 줄 몰랐어요'라는 대사 가장 공감됐어요"

국민 여동생 아이유가 연기자가 되는 꿈을 가진 배우 지망생으로 변신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아이유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인물 이순신을 연기한다.

이순신은 아이유와 닮았다. 배우를 꿈꾸며 연기 맛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는 것과 단순하면서도 밝은 성격이 그러하다. 13일 '최고다 이순신'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유는 "순신이처럼 단순한 부분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며 ""연기라는 게 내 마음을 기쁘게 할 줄을 몰랐어요' 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가장 내 마음 같았다. 연기를 하고 나서 가정 내 마음 상태가 안정적인 것 같다. 가수로 활동하면서 1위했을 때처럼 막 신나진 않지만, 소소한 행복이 느껴진다. 연기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안정과 행복을 얻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가수로 정상까지 올랐던 그가 KBS '드림하이'를 통해 처음 연기자로 변신했다. 전작에서 작은 역할을 연기했다면, 이번엔 50부작 주말드라마의 타이틀 롤이다. 아직은 연기 초보인 아이유가 짊어진 짐이 커,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본인 역시 부담과 고민도 많았을 터. 하지만 "어제 보다 오늘 더 나은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한다"는 아이유는 초등학교 시절 연기학원을 다니며 연마해온, 또 데뷔 이후에도 계속 지도 받은 연기 실력을 뽐냈다. 이에 기대 이상이라는 시청자들의 평이 쏟아졌다.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신인배우이기에,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내가 보는 것 보다 더 어색할 것이라 생각한다. 가수 아이유가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 가수 아이유와 연기자 아이유가 완전히 분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같다"

연기자로 변신하면서 또 다른 환경 변화는 또래 보다 한참 선배인 다른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아이유는 촬영에 앞서 '혼나지 않을까' 두려웠다고. 그는 "선배들이 무서울까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촬영하기 즐겁다. 혼을 내기 보다는 가르쳐 주시고, 또 제안해 주신다"며 "초등학교 때 연기학원에 다녔고, 데뷔 후에도 계속 연기 지도를 받았다. 지금은 현장에 오면 다 선생님들이기에 현장 수업을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50부작 중 20부작까지 마쳤다. 아이유는 "연기하는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생각보다 다양한 감정을 가졌다"라며 "감독님을 비롯해 선배 배우들이 많이 도움을 주셔서, 그 도움으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신은 업둥이로 자라 사랑과 구박을 동시에 받고 자란 인물이다. 특히 아버지(정동환)가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자, 그 탓을 자신에게 돌리는 가족들을 대하는 장면이나 갑작스럽게 차가워진 엄마 김정애(고두심)에게 상처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이겨내야 하는 모습 등은 단순히 밝은 캔디형의 인물은 아니었다.

아이유 역시 순신이라는 인물에 몰입한 듯 "아빠 돌아가셨을 때가 너무 힘들고 우울했다. 그 때는 일상이 우울했다"며 "왜인지 모르겠는데, 정동환 선배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한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준호(조정석) 앞에서 오열을 했는데, 그 때 몸도 마음도 가장 힘들었다"고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고다 이순신'은 성장드라마다. 작품이 진행될수록 연기자의 꿈을 가진 순신이라는 인물과 그 인물은 연기하는 아이유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유는 "아직까지 순신이는 의지박약한 인물이다. 순신이가 성장한 모습이 크지 않지만, 남은 30회 동안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화해와 진실한 자아 찾기를 그리는 '최고다 이순신'은 매주 토, 일요일 밤 7시 55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아이유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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