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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취향존중] 이효리, 흉내낼 수 없는 독보적인 솔로 여가수

기사입력 2013.05.12 22:34 / 기사수정 2013.05.12 22:52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걸그룹 핑클 출신이자 대표적인 섹시 솔로 여가수인 이효리가 컴백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들고,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이효리는 지난 6일 5집 앨범 'MONOCHROME'의 선공개곡인 '미스코리아'를 공개했다. 본인이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은 곡인 '미스코리아'는 듣고 있으면 왠지 화려한 '미스코리아'의 모습 보다는 그 이면의 외로움이 느껴진다.

 '미스코리아'의 가사는 이렇다. '불안한 미래에 자신 없나요', '명품 가방이 날 빛내 주나요', '예뻐지면 뭐든 할까요', '사람들의 시선 그리 중요한가요', '망쳐가는 것들 내 잘못 같나요'. 이효리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여자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미스코리아'는 이효리가 부르는 곡이기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성공한 여자 연예인으로서, 여자 솔로 가수로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알고 있는 대중들은 그 시간의 결들을 '미스코리아'의 가사에 겹쳐보는 것이다. 지난 2003년 핑클이 해체되면서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이효리는 솔로 데뷔 곡 '텐미닛'으로 말그대로 '이효리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표절 시비와 스캔들 등으로 여러 '사건'을 겪긴했지만 여자 솔로 가수로서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그것은 '미스코리아'가 등장하자 각종 포털사이트와 음원 사이트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입증됐다.



이효리는 애초 솔로 여가수로 가요계에 데뷔하지 않았다. 1998년 성유리, 옥주현, 이진과 4인조 걸그룹인 핑클로 데뷔했다. 핑클에서의 이효리는 청순하면서도 털털한 이미지였지만 솔로 데뷔 후 섹시 여가수의 대표 아이콘이 됐다. 그녀의 이미지 변신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만큼 성공적이었다.

이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특유의 털털함으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엠넷 '오프 더 레코드'를 통해 가식 없고 자연스러운 인간 이효리의 모습을 대중들 앞에 드러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효리는 톱스타이기 때문에 겪는 고충과 여자로서의 이효리를 낱낱이 공개했다.

하지만 이효리에게 늘 좋은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06년 솔로 2집 'Dark Angel'을 공개했을 때, 타이틀곡 'Get Ya'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Do Somnthin'을 표절한 의혹을 받으면서 비난을 감수해야했다. 이후 2008년 '유고걸'로 '텐미닛' 못지 않은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2010년 발표한 네번째 정규 앨범 'H-Logic'에서 작곡가 바누스바큠에게 받은 'Bring It Back', 'Feel the Same', 'How Did We Get', 'I'm Back', 'Memory', '그네'가 표절 의혹을 받자 이효리는 이를 인정하며 앨범 활동을 접어야 했다.




이후 나온 앨범이 현재 컴백을 앞둔 'MONOCHROME'이다. 이보다 앞서 그녀는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인 '미스코리아'를 내세웠다. 가사에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미스코리아'는 더욱 진정성 있게 들려온다. 또한 '미스코리아' 뮤직비디오에는 '섹시 여가수'의 대표인 이효리 답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이효리는 당당했다.

최근 '제 2의 이효리'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여자 아이돌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진정으로 '제2의 이효리'가 되고자 한다면  먼저  '이효리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효리 하면 흔히 따라다니는 '섹시 코드'라는 말은 의도적으로 연출된 가벼운 섹시미나 노출의 강도 따위와는 별개의 개념이다. 오래 시간 온갖 곡절을 이겨낸 이효리다운 진실됨과 당당함이 '이효리적인 것'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오는 21일 이효리의 정규 5집 'MONOCHROME'이 공개된다. 이효리가 이번 앨범을 통해 또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명한 건, 이효리는 그간 쌓아온 연륜과 경험을 토대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강렬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는 점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효리 ⓒ B2M 엔터테인먼트, '미스코리아' 뮤비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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