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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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압도적인 점수 차로 국가대표 선발전 1위

기사입력 2013.05.10 19:27 / 기사수정 2013.05.11 04:0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태릉필승주관, 조영준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9, 연세대)가 압도적인 점수차로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10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선발전'에 출전해 리본(17.750), 볼(18.050), 곤봉(17.050), 리본(17.000) 점수를 합산한 최종합계 69.850점을 받았다.

다른 선수들보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그는 61.850점으로 2위에 오른 김윤희(22, 세종대)를 크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손연재는 오는 6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그리고 9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2주 연속 월드컵시리즈에 출전했던 그는 지난 7일 귀국했다. 피로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네 종목에서 고른 경기력을 펼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볼에서는 18.050점을 받으며 올해 처음으로 18점 고지를 넘어섰다.

손연재는 지난달 말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월드컵시리즈 리본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지난 5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막을 내린 소피아 던디 월드컵 대회에서는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시즌 최고 점수인 총점 70.600점을 받은 손연재는 올 시즌 유일한 '카테고리 A'대회 개인종합 상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이어졌다. 후프 종목을 시작한 손연재는 '투란도트'의 장엄한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몇 가지 잔 실수가 나타났지만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17.750점의 점수를 받았다.

이어진 종목은 볼이었다. 손연재는 '마이웨이'의 선율에 따라 부드러운 연기를 펼쳤다. 특히 올 시즌 독창성(Originality)을 강조한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 만의 신기술은 볼을 뒤로 바운스한 뒤 등과 양팔로 받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요소에서 만회하며 18.050점을 받았다.

곤봉 종목에서는 수구를 공중에 던진 뒤 발로 밟는 과정에서 동작이 흔들리는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나머지 요소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17.050점을 받았다.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 '흑조'로 분한 손연재는 장기인 17회전 멀티풀 포에테 피봇을 선보여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그램 초반 리본을 공중으로 던진 뒤 받는 과정에서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이 실수로 인해 17.000점에 그쳤지만 국내 대회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연기를 펼쳤다.

올 시즌 최고 점수인 70.600점에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다른 경기력을 펼치며 여전히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임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손연재는 오는 12일 오후 자신의 훈련지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으로 떠난다. 노보고르스크 훈련지에서 다시 연습에 몰두할 예정인 그는 17일부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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