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7년간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를 비롯한 다수의 영국 언론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퍼거슨 감독의 은퇴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증권가 소식을 근거로 든 영국 언론들은 뉴욕증권거래소가 맨유에 구단 정보 공개를 요구했고 맨유가 감독 교체에 관한 사실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은퇴 가능성은 이미 맨유 선수단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언론 '가디언'은 "지난 7일 맨유의 몇몇 선수들이 코칭스태프로부터 퍼거슨 감독을 대체할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후임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맨유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20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퍼거슨 감독과 이별을 고려하는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고령에도 여전한 지도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오는 8월 엉덩이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 건강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27년 장기집권의 단명이 구체화되면서 후임 감독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다. 열악한 재정과 팀 환경에서도 에버튼을 11년간 이끌며 꾸준하게 중상위권에 유지시킨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 언론은 모예스 감독이 맨유의 수석코치로 부임해 퍼거슨 감독의 밑에서 인수인계를 받고 맨유를 이끄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평소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후계자로 몇 차례 언급했던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잦은 마찰을 빚으면서 팀 내 입지를 잃고 있어 퍼거슨 감독의 은퇴가 확정된다면 맨유가 노릴 만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퍼거슨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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