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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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SK 진해수, 이제는 날아오를 차례

기사입력 2013.05.08 00:10 / 기사수정 2013.05.08 02:2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편한 마음으로 씩씩하게 던지겠다."

지난 6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SK 와이번스로 이적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은 투수 진해수는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7일 문학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진해수는 다소 낯설어하며 질문들에 차분히 답해나갔다.

가장 먼저 그의 모자에 새겨진 'SY'라는 이니셜에 눈길이 갔다. 뜻을 묻자 "아버지의 이니셜이다"라고 얘기했다. 진해수의 아버지 진성열 씨는 지난 3월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다. 진해수는 아버지가 자신이 야구하는 모습을 좋아하셨다면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아버지의 이니셜을 모자에 새겨 넣었다고 얘기했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결연하게 의지를 다졌지만, 프로 데뷔 이후 줄곧 광주에서 머물러 온 그에게 인천은 아직 낯설기만 한 곳이다. 진해수는 "동료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앞으로 자주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섭섭하기도 하다"면서 "그렇지만 SK 선후배들이 편하게 대해줘서 괜찮다"고 수줍게 미소 지으며 마음을 다잡고 있음을 전했다.

지난해 진해수는 KIA에서 56경기에 출장해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던 올 시즌,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88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트레이드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기회'라는 생각이 교차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SK 이만수 감독은 진해수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트레이드는 그 선수가 팀에 필요하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다"라면서 "진해수의 경우는 너무 착한 것이 문제다. 담력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다. 자신의 단점인 제구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장점을 살려서 자신 있게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차분한 말투를 이어가던 진해수는 "야구는 어디서 하든 똑같기 때문에 SK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바람처럼 SK로의 이적이 진해수에게는 '날아오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씩씩하게 던지겠다'는 그의 다짐이 더욱 또렷이 기억에 남는 이유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진해수 ⓒ SK 와이번스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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