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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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우승,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기사입력 2006.01.30 09:32 / 기사수정 2006.01.30 09:32

공태현 기자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5·세계랭킹 1위)가 호주오픈 테니스 선수권대회에서 이 대회 이변의 주인공 바그다티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2004년 이후 두 번째 호주 오픈 우승과 통산 7번째 그랜드 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로저 페더러는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06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이 대회 ‘무명 돌풍‘의 주인공 마르코스 바그다티스(20·세계랭킹 54위)에게 세트스코어 3-1(5-7, 7-5, 6-0, 6-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안았다.

로저 페더러는 1세트부터 바그다티스에게 고전했다. 바그다티스는 자신의 장기인 강서브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바그다티스의 기세에 당황한 페더러는 게임스코어 2-2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게임스코어 5-5 인 상황에서 바그다티스는 페더러의 서브에 강한 리턴으로 자신이 공격을 주도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페더러는 바그다티스의 기세에 밀려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불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페더러는 불안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5-5 동점 상황까지 가는 접전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경기가 진행 될수록 페더러는 다시 ‘테니스 황제’의 실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바그다티스의 공격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며 7-5로 2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자신의 흐름으로 가져올 기회를 잡았다.

3세트는 페더러가 왜 ‘테니스 황제’라 불리는지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페더러는 상대의 강한 스트로크에는 공격적인 네트 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는 등 상대의 공격에 역으로 대응하며 게임 스코어 6-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3세트를 쉽게 내준 바그다티스는 4세트에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상위랭커들과 힘든 경기를 펼친 바그다티스는 그동안의 체력 소모로 인해 두 번째 게임 도중 다리 근육에 부상을 당하며 페더러를 상대로 부상을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공격이 살아난 페더러는 부상으로 인해 공격이 무뎌진 바그다티스를 상대로 4세트를 6-2로 쉽게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끝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 대회와 US오픈에서의 우승에 이어 호주오픈에서도 우승을 하면서 1994년 피트 샘프라스 이후 12년 만에 3회 연속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되었다.

이날 아쉽게 패한 바그다티스는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번 호주오픈에서 앤디 로딕 등 스타플레어이 들을 물리치며 이변을 일으키며 자신의 이름을 테니스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공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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