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쉐그린의 이태원이 현재 가요계와는 다른 공연을 약속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 신사동 팝그린호텔에서는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태원은 "음악한 지 40년이 넘었다"라고 입을 연 그는 "그동안 대중들이 접하지 못했던 걸 보여주기 위해 공연을 개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태원은 "나는 아날로그에서 음악을 했던 사람이다. 당시의 우리는 기타를 못 치면 가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었다"며 "지금은 춤만 잘 춰도 가수가 될 수 있다. 예전에는 곡 녹음 역시 동시 녹음을 하던 시대라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 지금은 그런 녹음 환경도 많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래 잘하는 후배들도 물론 많지만 세월이나 정신력에 있어서는 우리가 더 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쉘부르'는 '세시봉'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K-포크 아이콘으로 지난 1973년 방송인 이종환을 필두로 당시 통기타 가수들이 모여 종로 2가에 창업한 한국 최초의 언플러그드 음악 감상실이다. 1966년 문을 연 '세시봉' 음악감상실보다는 늦게 개장했지만 전문성이나 배출한 가수의 규모는 한국 포크의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쉘부르 40주년 콘서트'에는 쉐그린의 이태원과 전언수, 어니언스의 임창제, '빗물'의 채은옥, '내일이 찾아와도'의 위일청, '무정부르스'의 강승모, '삼포가는길'의 강은철, '나비소녀'김세화,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의 남궁옥분, '가을사랑'의 신계행, '가슴앓이'의 양하영, '풀잎사랑'의 최성수, '마이웨이'의 윤태규 등 지난 40년간의 쉘부르가 배출한 선후배가 총 출연한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10개 지역의 투어와 함께 미주 지역까지 모두 13개 지역에서 월드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쉘부르 40주년 콘서트'는 오는 1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무대에서 개최되며 진행은 쉘부르 출신 MC 허참이 맡는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쉐그린 이태원, 전언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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