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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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1년 넘게 홈경기 무승의 원인은?

기사입력 2007.03.09 06:54 / 기사수정 2007.03.09 06:54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교희기자] GS칼텍스는 지난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홈경기 11연패. 홈 11연패는 역대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이다.

올 시즌 홈 구장에서 열린 9경기 가운데 단 한 번도 상대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6년 3월 5일부터 2007년 3월 8일까지 무려 1년 넘게 홈에서 웃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조 명가 GS칼텍스

사실 GS칼텍스는 90년대 여자 배구계를 평정했던 팀이었다. 화려하다 못해 빛났던 92연승을 포함, 9년 연속 우승(1991~1999) 위업을 달성하며 무적 신화를 창조했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서 팀의 5명이 주축이 되어 3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슈퍼리그가 V리그로 이름이 바뀐 지금 호남정유는 LG정유를 거쳐 현재 ‘GS칼텍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성적은 2005시즌 5팀 중 4위, 2005-2006시즌에는 6승22패 최하위로 떨어져 이제는 멀리서 우승컵을 바라봐야 하는 신세가 돼버렸다.

원조 명가를 재건하기 위해 독일 여자 배구팀 사령탑을 맡았던 이희완 감독을 영입했지만, 초반 반짝 돌풍에 그치며 PO 진출에도 실패했다. 현재 4위로 올라있는 GS칼텍스(7승15패)지만, 3위 현대건설(13승9패)과는 큰 차이를 두고 있다.

김민지-나혜원 부진

'여자 이경수'라 불리는 김민지와 2005년 전체 드래프트 1위로 입단했던 나혜원이 부진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 3위에 올랐던 김민지가 부상여파와 컨디션 저하로 인해 현재 득점부분 5위 안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오른팔' 나혜원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로 오픈공격에서 3위에 올라 있을 뿐, 전 부분에서 침묵하고 있다. 지난 4라운드 들어 컨디션을 찾아 반격의 기세를 보였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하고 말았다.

'해결사' 부재와 '연패'에 대한 부담

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을 누르는 것도 부진의 한 원인이다. 주전 선수들이 20대 초.중반으로 다른 팀에 비해 나이가 어려, 중심을 잡아줄 리더의 부재는 번번이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하게 하였다. 같은 연고지 남자부 팀인 대한항공이 ‘해결사’ 부재를 보비의 영입으로 해소, PO진출에 성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제 남은 홈 경기는 단 1경기. 여자부 ‘괴물용병’ 레이첼과 한송이가 버티고 있는 도로공사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4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마지막 홈 경기인만큼 ‘감격의 눈물’과 함께 경기장을 떠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한국배구연맹>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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