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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까지 달려온 '불후의명곡'의 힘? '선후배의 조화와 에너지'

기사입력 2013.04.29 19:18 / 기사수정 2013.04.29 19:2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2011년 6월 시작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 100회를 맞이했다. 100회까지 이어오리라고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불후의 명곡‘은 레전드 가수들의 명곡들과 후배가수들 간의 조화라는 신선한 주제로 ’음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물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29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불후의 명곡’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100회 녹화를 앞두고 있던 터라 현장은 분주했고, 가수들 역시 리허설 준비에 한창이었다. 또 공연장 밖에는 레전드 가수와 후배들의 번뜩이는 무대를 보고자 모인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불후의 명곡’ 100회 특집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록의 전설 들국화다.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 세 명의 레전드와 JK김동욱, 포맨, 더원, 스윗소로우, 알리, 정동하, 이정 등이 선배들의 명곡을 재해석에 색다른 맛과 감동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민구 PD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100회를 생각 못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 숫자를 떠나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서, 좋은 에너지를 가진 선배들이 흔쾌히 출연해 주셨고, 또 그 에너지를 통해 묻힌 친구들을 찾아서 선배들이 준 에너지를 그 친구들에게 주려고 한 부분들이 ‘불후의 명곡’이 100회까지 오게 된 에너지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 PD는 “100회까지 달려오면서 뜻한 가요계의 많은 선배님들 계속 만나고, 시간이 걸려도 쭉쭉 모시고 싶다”며 “시청자 여러분 앞에 오래 잊혔던 분들이 우리 프로그램들에 모습을 비춰주고 계신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생의 선배들의 느낌을 프로그램에 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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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MC 신동엽은 프로그램의 100회까지 이어온 공을 타 방송국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게 돌렸다. 그는 "'불후의 명곡'이 100회를 맞이하기 까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게 바로 '나는 가수다'다. 이 프로그램이 일찍부터 가수들의 경연을 이끌어왔다. 우리 역시 경연이지만 '나는 가수다'처럼 비장하고 임팩트가 강한 느낌은 아니었다. 가볍게 캐주얼하게 해왔는데, 약간 다를 수 있지만 '나는 가수다' 가 대한민국을 들썩인 후에 할일을 다한 후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때문에 '불후의 명곡'과 같은 색을 가진 프로그램이 일주일에 하나 밖에 없으니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재치 넘치는 100회 맞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동엽은 "내가 이끌어 왔다기 보다 가수와 전설들 그리고 시청자들 덕분에 백회를 넘기게 된 것 같다"고 덧붙이며 감사를 전했다. 

'불후의 명곡'은 추억의 가수들의 명곡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면서, 뛰어난 실력자 임에도 대중에게 생소한 가수들을 등장시키며 선후배 간의 조화에 힘써왔다. 색다른 프로그램 포맷 덕분에 매주 화제를 몰아왔고, 새롭게 탄생된 스타도 많았다. 알리, 성훈 등이 그러하다.

특히 최근에는 10년 무명 R & B 가수 활동을 해온 문명진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해바라기’ 편에 처음 등장해 '슬픔만은 아니겠죠'를 특유의 R & B 창법으로 멋들어지게 소화해 동료 가수들과 전설, 그리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문명진은 “‘불후의 명곡’에 나와 많이 알아봐주셔서 감당하기 버겁다”고 쑥쓰러운 소감을 밝히며 “아직도 어색지만, 그동안 방송이라는 미디어어를 통한 무대와 관객들의 소통에 대한 것들이 이제는 조금 익숙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 페이스로 공연과 방송할 것이고, 조금 더 완성된 음악 들려드리는 게 목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민구 PD는 "에너지가 있는 신인을 꼭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문명진 등의 가수들이 주목을 받을 때 기쁨을 느끼고, (이것이) ‘불후의 명곡’의 에너지인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고 전했다.

'불후의 명곡'에는 경연이라는 큰 틀 안에 추억과, 열정, 조화를 담는다. 이는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을 찾은 선, 후배 가수들이 주고받은 에너지가 있기에 가득했다. 또 무대 사이사이 윤활유가 되어주는 MC들의 감초 진행 역시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한 축이다.

MC 신동엽이 말했다. “프로그램 내부의 간절한 바람은 ‘불후의 명곡’이 오래오래 많은 사랑을 받고, 마지막회에 MC 정재형을 전설의 자리에 앉는 걸을 꿈꾸고 있다”고. 전설들과 실력파 후배들의 에너지가 앞으로도 '불후의 명곡'에 가득차길 기대해 본다. 

'불후의 명곡' 100회 특집 들국화 편은 2주에 걸쳐 방송되며, 오는 5월 11일 6시 15분 1부가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불후의 명곡' 100회 특집 ⓒ KBS]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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