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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대행, '승리의 미사일은 언제쯤?'

기사입력 2007.12.28 21:28 / 기사수정 2007.12.28 21:28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 26일 자진 사퇴한 이충희 전 감독을 대신해 대구 오리온스 감독 대행을 맡은 김상식 감독 대행. 그의 농구 인생은 다른 선수들에 비교해봤을 때 순탄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은행, 상무에서 뛰던 현역 시절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이동 미사일'이라는 애칭을 얻은 슈터가 바로 김상식이다. 그는 포워드 이민형, 가드 장일 등과 함께 기업은행을 농구대잔치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의 활약은 광주 나산 플라망스(현 부산 KTF 매직윙스)에서도 이어졌다.

지도자로서의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2003년 안양 SBS 스타즈(현 안양 KT&G 카이츠)에서 은퇴한 이후 2004/05시즌 SBS의 15연승에 코치로써 힘을 보탰고 지난 시즌 도중 KT&G의 감독 대행을 맡았을 때도 10승 9패로 선전하며 유도훈 감독에게 성공적으로 바통을 넘겼다.

그러나 2007/08시즌은 다르다. 김 감독대행이 구해내야 할 오리온스는 28일 현재 7연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4승 23패로 10위에 위치, 최하위(9승 36패)를 기록했던 2000/01시즌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리온스는 개막전부터 주전 포인트 가드 김승현(29)이 허리 부상을 호소하며 큰 공백이 생겼고 외국인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기량 미달(제러드 지)로 인해 7번의 교체 카드를 소비한 상황. 집을 새로 지으려 해도 서까래 재목이나 철근, 연장이 없는 격과 같다.

김 감독대행은 여러 악재 속에 지난 27일 KT&G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77:104로 대패한 후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 후, "(팀 내에)부상 선수가 많다. 가용 인원을 늘리면서 시간을 두고 팀을 추스르겠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대행의 오리온스는 29일(토) 주전 포인트가드 박지현(28)이 부상으로 빠진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1승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특히, LG는 지난 23일 서울 SK 나이츠에 극적인 승리(65:63)를 거둔 후 2연승을 달리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게다가 서혜(사타구니) 인대 부상을 호소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리온 트리밍햄(36)과 구단과의 마찰도 있어 '1승 미사일'의 레이더에는 방해 전파가 가득하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숀 호킨스(25)가 27일 경기서 23점 10리바운드로 분전하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단신(193.3cm)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막막하다.

정확한 외곽포로 사랑받았던 '이동 미사일' 김상식 감독대행. 그는 과연 29일 경기에서 '승리'라는 목표물에 '미사일'을 명중시킬 수 있을 것인가?

<사진=대구 오리온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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