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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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강에 큰 역할 하고파" 류제국, 1군 등록은 언제쯤

기사입력 2013.04.25 01:2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1군 선수단에 합류한 LG 트윈스 류제국에게는 많은 것이 낯설었다. 스스로도 "느낌이 이상하다"고 했다. 잠실구장 1루측 불펜 문 손잡이를 찾지 못해 헤매기도 했다. LG프가 류제국을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킨 이유는 다름 아닌 분위기 적응을 위한 배려다. 하지만 아직 정식 등록은 아니다. 김기태 LG 감독은 "100가 됐을 때 올리겠다"고 했다. 

류제국은 24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 30일 LG와 계약한 이후 처음으로 1군 선수단과 함께한 것. 그렇다면 1군 첫 등판에 대한 기대가 모일 법도 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그가 또 아프지는 않을까 조심스럽다. "아직은 아니다"는 것이다.

차명석 LG 투수코치는 류제국의 1군 합류에 대해 "분위기를 익히라는 것이다. 나중에 서먹서먹하지 않게 말이다"며 "컨디션은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첫 등판인 9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고, 최근 2차례 등판에서는 각각 5이닝 2실점(16일 한화전), 5이닝 6실점(4자책, 23일 두산전)을 기록했다. 23일 경기에서는 9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김 감독은 "100개 정도 던질 수 있을 때 올릴 것이다"며 "2군에서 한 번 더 던지고 상태를 봐야 한다. 생각보다는 빨리 1군에 합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김 감독이 생각하던 복귀 시점인 6월보다는 빨라질 전망. "지금까지는 순조롭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류제국은 "언제 1군에 등록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투구수 100개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군에서 던지는 선수들을 보면 부럽다. 빨리 가서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제국은 아직 공식적으로 잠실에서 투구한 경험이 없다. 지난 2007년 11월 7일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상비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잠실 마운드를 밟아본 것이 전부다.

류제국은 "이왕이면 내가 올라와서 팀이 4강 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하루빨리 잠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는 그의 의지 표현이다. 김 감독은 류제국에게 "적응 잘하고 갔다가 또 부르면 다시 오라"는 덕담을 건넸다고.

그는 "2군에서 던지는데도 많이 긴장했다"며 "한국 타자들이 선구안이 좋아서 힘들었다. 공을 잘 보고, 컨택 능력도 좋다. 투구수 줄이기가 최대 과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직구가 많이 휘는 편이다. 그립은 똑같다"며 "미국에서는 코치들이 단점이라고 얘기했지만 한국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50구 이상이 원하는 대로 간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류제국이다.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미국에 있을 때보다는 몸이 더 좋아졌다"고 말한다. 일단은 1군 선수단의 분위기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TV가 아닌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류제국의 1군 선수단 합류, 잠실구장 마운드에 서기 위한 과정 중 하나인 셈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제국 ⓒ LG 트윈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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