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연 '천명', 스토리+연출 대박 vs 연기력은 글쎄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천명'(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천명'은 조선 최고의 딸바보인 내의관 의원 최원(이동욱)이 인종독살음모에 휘말려 도망자가 되는 동시에, 불치병 딸 최랑(김유빈)을 살리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 이동욱, 송지효, 2AM 임슬옹, 윤진이, 김유빈 등이 캐스팅돼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4일 방송된 1회는 팔에 상처를 입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최원(이동욱)이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는 극단적인 상황과, 그런 아버지를 걱정하는 어린 딸 최랑(김유빈)이 울며 기도하는 간절한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최원과 최랑의 애틋한 부성애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문정왕후(박지영)와 이호(임슬옹)를 중심으로 한 궐 내의 피 튀기는 암투도 있었다. 문정왕후는 병환이 위중해진 중종(최일화)이 이호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소윤파와 손잡고 이호를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이호가 머무는 동궁전에 불이 나 궐이 발칵 뒤집혔다. 문정왕후가 불이 난 동궁전 안으로 들어가 밖으로 탈출하려던 이호를 향해 "네가 죽어줘야겠다"라는 섬뜩한 한마디를 건네며 1회가 마무리됐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대체로 스토리와 연출은 최고였으나 연기가 기대 이하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스토리 정말 신선하고 탄탄한 것 같다. 연출도 좋았다", "내용이 재밌어서 집중해서 봤다",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스토리가 흥미진진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천명'의 스토리와 연출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솔직히 아역 유빈이 빼고 주요 연기자들이 발연기를 하고 있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연기력 부분이 실망스러웠다", "연기 때문에 집중이 안 됐다", "스토리나 연출에 비해 연기가 좀 부족했다"며 다소 어색했던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아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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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명' ⓒ KBS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