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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맨유 공격수' 곤칼베스, '맨유의 에투'로 성장하나?

기사입력 2007.12.22 20:44 / 기사수정 2007.12.22 20:4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곤칼베스, 사아의 대체카드?'

올 시즌 트레블을 꿈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빈약한 공격 옵션의 약점 보완을 위해 '앙골라 특급 킬러' 마누초 곤칼베스(24, 페트로 애틀레티코)를 3주간의 입단 테스트 끝에 영입을 확정 지었다.

맨유 구단은 2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곤칼베스가 맨유에서 성공적인 입단 테스트를 치러 곧 계약할 것이다"고 전한 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금요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곤칼베스 영입 소식을 알렸다. 이 선수는 앙골라 국적으로 내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한 뒤 워크 퍼밋 문제를 해결하고 맨유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될 곤칼베스는 앙골라리그 최고 명문 페트로 아틀레티코(앙골라리그 최다 우승팀)에서 간판 골잡이로 활약하는 선수. 지난해와 올해 리그 득점왕에 오른 곤칼베스는 최근 맨유에서 3주 동안 입단 테스트를 받아 좋은 인상을 심어줬고 공격수 영입을 노렸던 맨유는 그에게 4년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곤칼베스의 맨유 성공 여부는 불투명. 맨유는 최근 에릭 젬바-젬바(카메룬) 퀸튼 포춘(남아공) 같은 아프리카 선수들을 보유했으나 두 선수의 적응 실패로 전력적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곤칼레스의 조국 앙골라가 포르투갈어를 모국어로 활용하고 있어 포르투갈 출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와 어울리며 팀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그의 영입을 주도한 사람은 또 다른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퀘이로스 수석코치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맨유 측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곤칼베스의 입단테스트 소식을 전하며 "그는 188cm의 키가 큰 선수로서 빼어난 신체능력이 사무엘 에투(FC 바르셀로나)와 비슷하다. 주로 공격수를 맡지만 왼쪽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몸값도 비싸지 않다"고 그의 특징을 소개했다. 퍼거슨 감독도 21일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큰 키에 빠른 몸놀림을 보여준 곤칼베스의 영입으로 지난 여름 영입한 카를로스 테베즈의 단점을 극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적인 움직임과 스피드를 뽐낼 것으로 보이는 곤칼베스의 중용폭은 점차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신음하던 루이 사아가 내년 1월 방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는 사아의 대체 카드로 활약할 예정이다. 만약 사아가 잔류하더라도 꾸준히 조커로 나설 것으로 보여 맨유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휘하여 퍼거슨 감독의 인정을 받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과제라 할 수 있다.

곤칼베스를 영입한 맨유는 최근 몇개월 동안 에투 영입에 눈독을 들였던 팀. 그러나 에투의 장점과 비슷한 곤칼베스는 장기적인 '에투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어 그가 에투처럼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론 맨유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토고)를 보유한 아스날, 디디에 드록바와 살로몬 칼루(이상 코트디부아르)를 보유한 첼시가 아프리카 공격수 효과를 본 것을 염두해 그를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4골 맨유'라는 트렌드를 굳힌 맨유 공격의 화두는 빠른 스피드. 향후 '맨유의 에투'로 불릴지 모를 곤칼베스가 맨유 공격의 중심으로 떠오를지 아니면 앙골라 선수가 맨유에 입단했다는 단순한 의미에 그칠지 그의 활약상을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곤칼베스 영입 소식을 실은 맨유 홈페이지 (C) Manutd.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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