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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링슬리 DL행' 류현진 어깨 더 무거워졌다

기사입력 2013.04.22 01:5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팀이 6연패 수렁에 빠진 것도 모자라 또 한 명의 선발투수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진에 부상까지, 그야말로 '안 되는 집안'의 모양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인 LA타임즈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채드 빌링슬리가 불펜 피칭 이후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당초 빌링슬리는 같은 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DL에 올랐다. 그의 빈자리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앨버커키 듀크스에서 올라온 스테판 파이프가 메운다.

빌링슬리의 부상 부위가 지난해 다쳤던 오른쪽 팔꿈치라는 점이 문제다. 그는 지난해에도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8월 말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대신 자가혈치료술(PRP)을 받고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도 DL에 오르기는 했지만 팔꿈치가 아닌 손가락 부상이었다. 올 시즌에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었다.

빌링슬리는 21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지만 아직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수술 여부에 대해 답하기는 이르다. 지난 선발 등판 때부터 조금씩 불편을 느꼈다"면서도 "만약 오늘 경기가 월드시리즈 7차전이었다면 던질 수 있었을 것이다"며 심각한 부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류현진의 입지는 확고해졌지만 그만큼 부담도 커졌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쇄골 골절), 크리스 카푸아노(종아리 통증)에 이어 빌링슬리까지 DL에 올랐다.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남은 선수는 류현진을 비롯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조시 베켓뿐이다. 남은 자리는 선발 경쟁에서 밀렸던 테드 릴리와 파이프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올 시즌 팀의 2선발로 활약 중이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 실력을 증명해 보인 것도 있지만 주축 선발진의 부상 또한 류현진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게다가 빌링슬리마저 이탈하는 바람에 더욱 큰 부담을 안게 된 류현진이다. 이를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것 또한 류현진의 몫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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