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그랜드힐튼호텔, 김범근 기자] K 리그의 미래 비전, '우리의 삶으로, 지역 커뮤니티로, 세계로'
26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 주최의 'VISION PROJECT K - K 리그 중장기 발전 계획을 위한 연구 공청회'가 개최되었다. 공청회에서는 발표자들이 ‘아시아 최고의 리그를 만들자'라는 목표로 향후 20년간의 장기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공청회 1부에서는 연구팀과 TF팀의 김종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장만익 한국생산성본부 경영컨설팅 수석지도위원, 정희윤 스포츠산업경제 연구소 소장이 K 리그의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미래 K 리그의 모토를 ‘ENJOY’와 ‘GLOBAL’로 규정했다. ‘ENJOY’에 대한 부분은 다양한 종류의 팬 확보와 지역연고지에 대한 개념 구축, ‘GLOBAL’은 해외 선진 리그 제도를 받아들여 역시 지역연고지에 대한 개념 구축과 승강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ENJOY' 팬 확보와 지역연고에 대한 개념 구축
공청회 발표자들은 'ENJOY'를 통해 팬들이 축구를 즐겨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성격의 팬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로 팬 중심의 비즈니스 정신을 발휘하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해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것이었다. 또, 각 구단과 연맹이 합심하여 ‘오감만족’을 통해 팬들이 즐겁게 축구장을 찾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 교수는, “팬들은 축구장에서 시각, 후각, 미각, 청각, 촉각이 만족스러워야 한다”며, “’오감을 만족시킴으로써 축구를 즐기고,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고, 연고지에 대한 정체성을 확실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만익 위원은, "경기장까지의 거리를 줄여서라도 팬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발표자들은 지역 연고지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정윤희 소장은, "어린 팬들부터 확보하는 것이 미래를 내다봤을 때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GLOBAL' - 아시아 최고의 리그를 향하여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는 ‘글로벌’. 바로 K 리그가 연고지 정착과 승강제의 도입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본 J 리그 등의 해외 선진 리그를 모델로 삼아 20년 후에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뻗어나아 가야겠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장만익 위원은 구체적인 예로 유럽의 프로스포츠 모델, 즉 잉글랜드 프로축구를 제시했다.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부터 하위리그까지 철저하게 네트워크가 구축이 되어있어 승격의 자유와 하위리그로의 지원이 탄탄해 잉글랜드가 축구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청회에서 가장 와닿은 구절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선진화된 삶을 달성하게 하며, 스토리있는 콘텐츠를 가진 K 리그는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었다. 바로 ‘ENJOY’에 해당하는 축구의 일상화, 그리고 ‘GLOBAL’에 해당하는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의 목표가 그것이다.
1983년 K 리그 출범 이후, 발전 계획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정리하기엔 20여 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20년 이후에는 더 발전된 K 리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VISION PROJECT K - K 리그 중장기 발전 계획을 위한 연구 공청회' @엑스포츠뉴스 김범근 기자]
김범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