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7 00:00 / 기사수정 2007.12.27 00:00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올 시즌 아스날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내준 옌스 레만(38)이 모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현재 레만이 "1주일 안에 이적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며 레만이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부터의 영입 제안을 고려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이끈 펠릭스 마가트가 사령탑을 맡고 있는 팀으로써 분데스리가 중위권 전력을 가진 팀이다.
마가트 감독은 레만의 이적 루머가 돌 때마다 인터뷰를 통해 레만에게 러브콜을 종종 보내기도 했었다.
레만에게 올 시즌은 힘든 시기다. 레만은 리그 초반 2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인한 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2인자' 마누엘 알무니아에게 주전 수문장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에, 이후 알무니아의 선방에 힘입어 아스날은 리그 1위와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진출하는 등, 무패우승을 이끈 지난 2003/04시즌과 같이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어 레만이 좀처럼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마땅히 얻기 힘들었다.
그 결과 레만은 부상이 회복된 이후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내가 아는 벵거 감독은 선수를 자극해 굴욕을 주는 분 아닌 걸 안다"면서, "지금은 참고 견뎌야만 한다. 이대로 조용히 잊혀가는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다"며 묵묵히 벵거감독의 신임을 얻으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계속해서 알무니아를 기용하였고 지난 22일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를 마치고서는 알무니아에 대해 '판데사르 보다 낫다'고 극찬하며 앞으로도 알무니아를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레만이 그동안의 설움을 떨쳐내며 모국으로 돌아갈 건지, 아니면 런던에 계속 남아 주전 골키퍼 자리를 따내며 최후의 자존심을 지킬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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