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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사흘만에 등판' 한화 이브랜드, 삭발 효과 나타날까

기사입력 2013.04.19 22:4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삭발'로 필승 의지를 드러낸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사흘 만에 선발 출격한다.

한화는 19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 이브랜드를 예고했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4-3 승리)에 3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선 그가 단 이틀만 쉬고 곧바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 불규칙적인 등판 간격이다.

지난 12일~14일 대전구장서 열린 LG와의 3연전에서 총력전을 펼치면서 이브랜드의 등판 간격도 꼬였다. 11일 삼성전서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뒤 13일 LG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사흘 뒤인 NC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규칙적이지 못한 등판 간격이 이브랜드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NC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 한화는 19일 두산전에서 1-15로 대패했다. 데뷔 첫 선발로 나선 김경태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맞대결이었기에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결과다. 그나마 김경태-이태양-임기영-김일엽까지 투수 4명만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한화는 21일 두산전이 끝나면 4일간의 휴식에 돌입한다. 한화 송진우 코치는 "휴식기에 선발진을 재정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은 2경기에서 총력전으로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브랜드가 또 다시 초반에 흔들린다면 주축 투수들을 모두 투입해 승리를 노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휴식기를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대목.

이브랜드는 지난달 19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맞대결한 바 있다. 당시 이브랜드는 5이닝 동안 9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6탈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만을 내줬다. 1, 2회 만루, 3회 2, 3루 대량 실점 위기에서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던 이브랜드다. 사흘 만의 등판에서 얼마나 긴 이닝을 끌고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외국에서 온 2명(바티스타, 이브랜드)을 제외하고는 고정 선발이 없다"고 했다.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이브랜드다.

두산은 김상현이 나선다. 김상현은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로 활약 중이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사사구가 2개뿐이다. 피안타율(.204)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82)도 좋다. 2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각각 5이닝 1실점(SK전), 5이닝 무실점(선발승, 롯데전)으로 괜찮았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팀의 확실한 '스윙맨' 역할을 하고 있는 김상현인다. 이날 승리를 따낸다면 다승 공동 1위인 조조 레이예스(SK)와 팀 동료 더스틴 니퍼트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김상현의 우세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5일을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 김상현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이브랜드는 18일 삭발을 하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반드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이날 확실한 호투로 다시 한번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나 이브랜드, 김상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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