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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수, 모비스를 구하다.

기사입력 2007.12.22 10:05 / 기사수정 2007.12.22 10:05

김금석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김금석 기자] 이동준, '형만한 아우도 있다'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전형수와 함지훈의 대활약을 앞세운 모비스가 이동준이 빛난 오리온스에 연장접전 끝에 91-83으로 승리했다.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형제간의 매치업은 동생의 승리였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산드린 형제간의 점프볼로 경기는 시작됐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시선은 매치업을 이루는 형제에 쏠리었지만, 경기를 주도한 것은 호킨스와 함지훈이었다. 각기 7점씩 득점하며 팀 공격을 주도하였다. 결국, 모비스가 17-16으로 앞장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함지훈과 이동준의 매치업이 하이라이트였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이동준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동준과의 매치업에서 밀리며 득점을 허용하던 함지훈이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을 개시했다. 이후 전형수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 차를 좁혀가던 모비스는 재역전에 성공하여 38-35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들어 오리온스는 이동준과 정재호가 15점을 합작하며 모비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4분 56초 터진 호킨스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주도권 싸움을 벌였지만 이동준을 앞세운 오리온스가 54-49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함지훈과 키나 영이 득점이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4쿼터 8분 11초에 키나 영이 골밑 슛과 이때 얻어낸 추가 자유투로 56-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스에 다시 득점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함지훈과 김효범의 골밑 돌파가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키나 영과 함지훈을 앞세워 트리밍햄이 5반칙으로 빠진 오리온스의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을 올려 1분 50초를 남기고 66-63으로 앞섰다. 그러나 연패에서 벗어나려는 오리온스의 투혼은 거셌다.

종료 50초를 남기고 호킨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67-66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모비스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함지훈이 골밑에서 이동준을 제치고 리버스 레이업으로 득점을 올리며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추가 자유투가 성공하면 2점차로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긴장한 함지훈이 10초 안에 자유투를 시도하지 않아 공격권이 오리온스로 넘어갔다. 오리온스 역시 턴오버를 범해 기회를 날려버리는 듯했지만, 13.4초를 남기고 우지원에게 파울 작전을 걸어 자유투로 득점을 허용한 후, 김병철이 마지막 슛찬스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전형수 타임이었다. 연장전 시작 17초만에 깨끗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전형수는 3분 9초를 남기고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76-7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반칙 작전을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모비스가 14개의 자유투에서 13개를 성공시키며 오리온스의 추격의지를 꺽었다.

전형수는 연장 시작과 함께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등 3점슛 4개 포함하여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함지훈은 이동준과의 라이벌전에서 밀리지 않으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고 키나 영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모비스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리온스는 원정10연패에 빠지며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동준과 호킨스가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경기 종합)

울산 모비스  91 - 83  대구 오리온스

- 울산모비스 -

전형수 : 24점(3점슛 4개)/2스틸

함지훈 : 22점/8리바운드/3어시스트/2스틸

키나 영 : 17점/12리바운드

우지원 : 14점/6리바운드

- 대구 오리온스 -

김병철 : 20점(3점슛 2개)/7어시스트

호킨스 : 16점(3점슛 2개)/11리바운드

이동준 : 22점/10리바운드/2어시스트



김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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