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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라 결장효과?…박지성, 에버튼전 그라운드 누빌까

기사입력 2013.04.13 12:29 / 기사수정 2013.04.13 12:3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지성(QPR)이 에버튼전 출격을 고대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박지성과 QPR은 영국 구디슨파크에서 에버튼과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를 펼친다.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다.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경기에서 박지성이 누비는 시간이 줄었다. 이에 따라 해리 레드냅 감독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로익 레미와 타운센드 등을 더 중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에버튼전을 앞두고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변화의 진앙지는 바로 보비 자모라의 징계결장이다. 자모라는 이번 에버튼전에 나서지 못한다. 지난 위건전에서의 퇴장징계 문제로 결장하게 됐다. 위건과의 경기에서 자모라는 전반 21분만에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QPR로선 뼈아픈 공백이다. 공격진 구성에 있어 구멍이 생겼다. 자모라는 서서히 공격본색을 드러내고 있던 찰나였다.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자모라와 골잡이 레미의 공격조합이 레드냅 감독의 후반기 구상이었다. 최전방 역할에 강점이 있는 자모라를 앞에 두고 레미를 쳐지게 함으로써 레미의 득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자모라의 퇴장징계로 당분간 이러한 계획은 이행하기 힘들게 됐다. 이 가운데 박지성의 출전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우에 따라선 자모라의 결장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자모라가 나오지 못함에 따라 레미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할 공산이 크다. 문제는 그 아래 위치에 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자리. 전체적인 공격 조율과 에버튼 공격의 핵 마루앙 펠라이니의 패스길목을 저지해야 할 중요 포지션이다. 후보군은 대략 세명으로 압축된다. 박지성을 비롯해 제이미 마키, 아델 타탑 등이 해당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레드냅 감독의 선택만이 남은 셈이다. 경우에 따라선 박지성과 타랍 혹은 마키, 두 선수가 동시출격 시나리오도 있다. 지난 위건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데이비드 호일렛의 활약이 미비해 박지성 등의 측면 배치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스티븐 피에나르와 레이튼 베인스가 버티는 에버튼의 막강 왼쪽 공격에 대비해 박지성의 오른쪽 이동도 가능하다.

한편 에버튼 원정을 앞두고 레드냅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에버튼전을 두고 "거대한 경기"라 강조하면서 "우린 앞으로 4경기를 이기고 1경기를 비겨야 우리에게 (잔류)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사진=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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