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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개막 10연패' 한화, 김혁민 어깨에 운명 걸렸다

기사입력 2013.04.12 01:11 / 기사수정 2013.04.12 01:1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언제까지 유일한 무(無)승 팀으로 남아있을 것인가. 한화 이글스가 개막 10연패에 빠졌다. 김응룡 한화 감독이 2004년(삼성 라이온즈) 기록한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2003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개막 12연패 기록도 멀지 않았다. 11일 NC 다이노스가 LG에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주말 3연전에서 첫 승에 실패한다면 후유증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김혁민을 선발로 내보낸다. 삼성과의 3연전에서 외인 원투펀치 데니 바티스타, 대나 이브랜드를 내보내고도 첫 승에 실패했기에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의 도약을 꿈꾸는 김혁민도 마찬가지다. 지난 2차례 선발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했기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 냉정히 말해 지난 등판에서는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김혁민이다.

이번 등판의 중요성은 아무리 설명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약 이날까지 패해 11연패에 빠진다면 김 감독은 개인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선수들의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너무 선수들이 긴장한다. 웃으면서 하자"고 독려했지만 연패 탈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혁민이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외국인투수가 등판하지 않는 나머지 2경기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김혁민이 지난해 LG를 상대로 강점을 보인 것. 그는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1패 1홀드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는 없지만 17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5로 좋았다. 김혁민이 두산(1.93)에 이어 2번째로 강했던 팀이 바로 LG다. 지난해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8월 18일 경기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LG는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나선다.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1패는 2일 넥센전(8이닝 3실점) 완투패다. 한화전 통산 전적은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6으로 좋다. 2011년에는 4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한화 킬러'의 면모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다소 부진했다.

불펜 대결로 간다면 LG의 절대 우세다. LG 계투진의 평균자책점을 합산하면 3.44다. 반면 한화는 무려 7.09에 달한다. 유원상-정현욱-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승리조를 갖춘 LG와 송창식(5경기 1.17)만이 고군분투 중인 한화 불펜의 차이는 크다. 한화에게 김혁민의 호투가 더욱 절실한 이유다.

많은 야구인들은 "한화가 1승만 올리면 예상 외로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혈압이 15개는 올라갔다. 1승만 하면 모두 정상으로 돌아올텐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김혁민의 어깨에 모든 것이 달렸다. 최근 3경기에서 5득점에 그친 타선도 터져줘야 한다. 약체의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첫 승이 절실한 한화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혁민, 벤자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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