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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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김병현, 넥센 마운드의 희망이 되다

기사입력 2013.04.07 19:20 / 기사수정 2013.04.08 10:5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핵잠수함' 김병현이 넥센 히어로즈 토종 선발진의 희망으로 거듭났다.

김병현은 7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1사구) 3실점했다.

이날 김병현의 기록들은 여러 의미를 더했다. 6이닝을 소화한 것은 국내무대 데뷔 후 개인 최다이닝 소화 타이기록이었다. 또 7개의 탈삼진은 지난해 6월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6탈삼진을 경신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 6회까지 흠 잡을 데 없는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쳤다.

비록 7회 제구난조를 보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오선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 31일 광주구장서 열린 KIA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2자책)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둔 김병현은 이날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줄줄이 돌려세웠다. 120km대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한화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려야 했다. 보완해야 할 점이라면 전체 투구수 가운데 볼의 비율이 더 많았던 것과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의 열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타선에 비해 불안한 마운드가 단점으로 꼽히고 있는 넥센에게 선발진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은 1,2 선발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팀의 3선발로 '국내파'의 힘을 보여줘야 할 김병현이 경기를 거듭하며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희망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이날 승리로 2승째를 챙긴 김병현은 김사율(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다승 1위에 올랐다. 김병현이 아직은 불안한 넥센 마운드의 희망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병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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