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이 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 통산 25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8회 2사 1,2루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팀은 4-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오승환은 데뷔 첫해인 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둔 이후 8년 여만에 250세이브 대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은 구단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세이브를 해 오면서 쉬운 상황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시즌 첫 세이브가 250세이브가 됐고, 팀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아 기분 좋다"면서 앞으로 300세이브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250세이브를 달성하게끔 도와준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오승환은 "오늘은 (안)지만이가 등판하면서 '주자 나가면 막아줘야 돼요'라고 말했다. 우리 팀이 불펜이 좋아 혜택을 많이 받지만, 이제는 내 앞에 나오는 투수들도 한번쯤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 최근 슬라이더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몇 년간 구질 개발에 대한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았다"며 "지금 던지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더 예리하게 던질 수 있어야 그 후에 다른 변화구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슬라이더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블론세이브 없이 300세이브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승리를 향한 의지를 표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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