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52
사회

북한에 사이버 테러한 어나니머스, '우리는 군단이다'

기사입력 2013.04.04 12:08 / 기사수정 2013.04.04 12:32

김승현 기자


▲ 어나니머스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북한에 핵무기 생산 중지를 요구한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복수의 해외 언론은 어나니머스가 이날 고려항공, 내나라,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사이트를 해킹했다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이번 해킹으로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닷컴의 회원 1만 5000개의 개인정보를 빼냈으며 해킹 증거로 개인정보 6건을 공개했다.

이어 어나니머스는 북한 정부에 "핵무기 생산을 중지하고 핵무기를 이용한 위협을 멈출 것, 김정은은 사임할 것, 자유 직접 민주주의를 도입할 것, 모든 시민에게 검열 없는 인터넷 접속을 제공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미국 정부도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우리의 또 다른 공격 목표"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해커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해킹 그룹이다. Anonymous(어나니머스)는 '익명'이라는 뜻이고 슬로건은 '우리는 군단이다(We are Legion).'이다.

어나니머스는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를 지지하는 모임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4월과 8월에 이어 영국정부사이트를 마비시키며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샌지를 영국에서 추방하지 말라는 항의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각국의 주요 기밀을 폭로했던 어샌지는 지난 2010년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해 영국 정부는 그를 스웨덴으로 추방할 계획이었다.

어나니머스는 지금까지 많은 기업을 상대로 해킹 공격을 감행했다. 보안 업체 HB개리 페더럴(HBGary Federal)과 텍사스에 본사를 둔 민간 정보연구소 스트랫포(Stratfor)의 내부 이메일을 수집해 일부 공개했다. 이에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3월 대형기관들을 수년간 해킹한 혐의로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 출신의 해커 5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2010년 이란 정부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시도했고 이란 시민의 인터넷 사용과 언론을 제한한 지난해에도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또 중국과 튀지니 정부에도 공격을 가했고 미국의 은행과 미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도 테러 대상이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2011년 봄부터 자신들의 활동과 주장을 알리기 위해 소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어나니머스 ⓒ 어나니머스 페이스북]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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