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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리뷰] 연봉 5억 김선우, 최저연봉 여건욱과 선발 맞대결

기사입력 2013.04.03 07:34 / 기사수정 2013.04.03 09:05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시즌 개막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롯데와 함께 공동선두를 형성한 두산이 베테랑 김선우를 선발로 내세우며 4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SK는 중고신인 여건욱을 맞불카드로 내놨다.

김선우의 이번시즌 연봉은 5억원이다. 이에 반해 여건욱은 2천400만원으로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책정한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라 흥미를 끈다. 둘의 연봉차이는 무려 21배다.

김선우가 몸값을 마운드에서 펼쳐보여야 한다면 여건욱은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줘야할 절호의 기회다. 더구나 개막이후 두산은 3연승으로 롯데와 공동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며 한화와 함께 공동 꼴찌 그룹으로 내려앉았다. 오늘 결과에 따라 분위기 반전 여부가 가려진다.

상황은 김선우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시범경기를 마치고 뚜껑을 열어보니 불펜의 지원이나 타선의 폭발력으로 볼 때 두산은 리그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막강 타선은 3경기에서 23득점(평균 7.6점)을 올리며 마운드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두산 타선은 3번 김현수가 중심역할을 하고 있고, 4번 김동주와 5번 홍성흔으로 이뤄진 클린업트리오는 이름만 들어도 공포스럽다. 여기에 개막전부터 만루홈런을 치며 맹활약하고 있는 6번 오재원과 전날 2루타 2개를 날리며 존재감을 알린 7번 허경민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상대다. 9번 정수빈 1번 이종욱 2번 손시헌은 ‘똑딱타법’과 ‘중거리포’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다 나가면 뛰는 만큼 선구안이 신경쓰인다.

두산의 불펜 또한 두텁다. 이재우 김강률 이혜천에 이어 정재훈까지 거들고 나섰다. 더구나 전날 선발 노경은에 이어 변진수 윤명준 유희관이 경기를 마무리 하면서 승리조가 휴식을 취한 것도 오늘 경기에 작용할 수 있다.

선발 김선우가 5회만 잘 막아줘도 승리를 지킬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진다. 팀의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김선우는 국내 무대 복귀 후 통산 52승(39패)을 기록하고 있다. 복귀 첫 해인 2008시즌에 6승을 거둔 이후 11승 13승 16승으로 해마다 승수를 늘려왔지만 지난 해 6승(9패)으로 주춤했다.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승수를 쌓으며 10승 이상을 하겠다는 각오다.

김선우의 구위점검은 지난 달 27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마쳤다.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고, 투심과 슬라이더에 커브를 섞어가며 다양한 구종을 체크했다.

이에 맞서는 SK 선발 여건욱은 5년차 중고신인이다. 2009년 신인지명에서 2차 5순위로 입단한 여건욱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군에 입대했다. 경찰청 야구단에서 두 시즌을 지내는 동안 여건욱은 직구와 슬라이더로 던지던 기존패턴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더하며 구종을 다양화했다. 큰 수확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연습경기에서 여건욱은 확실한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경기에 나와 8⅔이닝 동안 2실점하며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SK의 현재 마운드는 만신창이다. 마무리 정우람은 입대했고, 재활중인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윤희상도 적어도 다음 주는 돼야 복귀할 예정이다. 박희수도 4월 복귀는 현재로서 어렵다. 여건욱이 오늘 어떤 피칭을 하느냐에 따라 본인과 팀의 상황이 바뀔 수 있다. 부담스럽지만 자신의 가치를 내보일 수 있는 절대절명의 기회다.

SK 타선은 전날부터 최정이 3번으로 올라오고 한동민을 4번으로 내렸다. 1번 이명기와 2번 정근우는 그대로다. 문제는 5번 이후 타선의 폭발여부다. 박재상 조성우 김강민 조인성 박진만의 활약에 이만수 감독은 잔뜩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고참-중견-신인으로 구성된 타선인 만큼 중견 선수 4명(정근우 최정 박재상 김강민)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이 4명이 해줘야 고참과 신인까지 동시에 폭발할 수 있다.

이만수 감독도 ‘헐겁다’고 표현한 불펜의 파이팅 여부도 승패의 변수다. 개막전에서 LG 정성훈에 만루홈런을 허용한 이재영도 자신감을 회복해야 하고, 고참 최영필의 역할도 필요하다. 전날 선발 채병용이 5회말에 난타당한 상황에서 구원등판한 문승원과 김준은 불을 끄지 못했다. 불펜의 희망인 윤길현도 아직 제구가 잡히지 않아 걱정이다. SK가 첫 승을 올리기 위해선 여건욱의 호투에 이은 불펜의 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김선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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