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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비상사태 선포 '필요한 건 정신무장'

기사입력 2013.04.01 12: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최용수 감독이 비상상태임을 선포했다.

서울은 지난달 30일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시즌 개막 후 4경기 동안 2무2패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2013시즌 서울의 첫 경기였던 장쑤 순텐(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가 워낙에 좋았던 터라 갑작스러운 부진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서울이 개막 후 4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올 시즌 보여주는 행보가 익숙하지 않다.

전력이 나빠진 것도 아니다. 비시즌 동안 뚜렷한 이탈자 없이 윤일록과 박희성 등 알짜배기 영입으로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데얀과 몰리나, 에스쿠데로 등이 버틴 공격진은 여전히 강력하고 서울 특유의 패스 중심 축구도 매경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무승이 이어진 데에 최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꼬집었다. 오는 2일 베갈타 센다이(일본)와 ACL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자칫 길을 잘못 선택하면 평범한 팀으로 갈 수 있다"는 심경을 전했다.

최 감독은 "장쑤전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과 대승이 독이 된 것 같다. 지금 서울은 디펜딩챔피언이 아니다. 위기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책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선수들이 근성과 투지를 다시 되찾아야 한다.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야만 지금보다 더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선수들을 향해 정신무장을 강조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서울이 4월과 5월, 2달동안 16경기를 치르는 빠듯한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

최 감독은 "근성과 투지, 팀은 위한 희생이 없으면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이를 전달했고 실천하길 바란다"며 "서울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다. 체력보다 정신무장이 먼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서울의 미드필더 고명진도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 지금의 성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3월의 아픔이 앞으로 9개월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며 "디펜딩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최용수 감독 ⓒ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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