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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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과 김병현에게 남달랐던 '첫 승'

기사입력 2013.03.31 19:18 / 기사수정 2013.03.31 22:5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게 31일 개막 두 번째 경기는 두 사람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프로감독 데뷔 첫 승을 거둔 염경엽 감독,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된 김병현이 그들이다.

넥센은 31일 광주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염 감독의 프로 감독 데뷔 첫 승이었다. 지난 30일 개막전에서는 24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10으로 역전패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을만큼 치열했던 경기였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그렇게 첫 승은 잠시 미뤄졌다.

두번째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잘'치고 '잘' 달렸다. 박병호는 시즌 첫 홈런을, 이택근과 이성열은 2루타를 뽑아냈고 서건창, 박병호, 유재신은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 투수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생각하는 야구'를 주창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주문 해 온 염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초보 감독이기 때문에 배우는 입장에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시즌이 끝날 때쯤이 돼야 내 야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염 감독이 "우리 팀이 수비에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뛰는 야구' 측면에서는 다른 팀보다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개막 2연전에서 보여준 넥센의 모습은 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틀 연속 접전 끝에 원정경기에서 귀한 첫 승을 거둔 염 감독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눈길이 가는 이유다.

김병현 역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올 시즌 부활을 위한 시작을 알렸다. 김병현은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2자책)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초반 볼넷을 내주며 고전하는 듯 했지만 5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점차 안정을 찾았다.

지난 시즌 국내무대에 복귀한 김병현은 19경기에 나서 3승 8패 3홀드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겨우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매진하며 올 시즌 각오를 단단히 다진 김병현은 시즌 첫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한층 더 자신감을 얻게 됐다.

31일 승리로 넥센은 팀의 시즌 첫 승, 염 감독의 감독데뷔 첫 승, 김병현의 시즌 첫 승이라는 결과물을 얻었다. 넥센은 목동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2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준비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염경엽, 김병현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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