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NC 다이노스가 드디어 리그에 뛰어든다. NC의 장점은 기존 팀들과 차별화된 유연성에 있다. 올림픽 우승을 이끈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들고 선수단을 지휘하는 사이, 김택진 구단주와 이태일 사장은 기존 팀들이 가진 ‘틀’과 새롭게 적용시킬 ‘알파’를 접목시키며 구단을 활력 있게 가꾸어가고 있다.
신생팀의 한계는 분명 있겠지만 막내로 치부하기에 NC는 만만찮은 상대다. 드러나지 않은 전력이 분명 있다. NC의 이번 시즌 목표는 꼴찌를 면하는 것이 아니다. ‘거침없이 가자’라는 슬로건처럼 자신들의 야구를 펴보이면서 스스로 위치를 찾아내고자 한다. 기적을 쓸 수도 있는 다크호스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이번 시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NC와 롯데의 라이벌전이다. 더비에서 승리한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NC의 4월2일 역사적인 데뷔 무대 상대도 라이벌 롯데다.
▲ 아담-찰리-에릭의 합작 승수는?
NC의 창단 첫 시즌 성적은 사실상 외국인 투수 3인의 어깨에 달렸다. NC가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3명을 보유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리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셋은 나란히 1,2,3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아담(Adam), 찰리(Charlie), 에릭(Eric)의 이니셜을 모아 ‘ACE’라인으로 명명된 이들은 공동 에이스로 팀을 견인해야 한다. 왼손 투수 아담 윌크와 오른손 찰리 쉬렉은 제구가 좋아 원투펀치를 형성할 것으로 일찌감치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둘은 시범경기에서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사전점검을 끝냈다. 오른손 에릭 해커도 구위가 쓸만하다.
이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30승 이상을 챙겨준다면 나머지 선발 자리는 사이드암 이재학과 좌완 노성호가 거든다.
▲ 외인구단 10명(특별지명 8명과 FA 2명)의 활약여부
NC는 지난해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1명씩을 특별 지명했고, FA(자유계약선수) 이호준과 이현곤도 영입했다. 이들 10명은 NC 야구를 이끌고 갈 핵심 선수다.
이호준은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의 리더로 나섰다. 4번 타자라는 중책도 함께 맡았다. 모창민도 3번 타순에 배치되며 공격의 중심에 선다. 1번 타자에 낙점된 김종호와 안방마님을 차지한 김태군도 처음으로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송신영, 고창성, 이승호 등 함께 지명된 투수들도 불펜의 핵심라인이다.
이들 10인이 활약여부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아픔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라운드에서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들에 대해 애정과 신뢰를 동시에 보냈다.
▲ '김경문표' 화수분 야구의 진가는?
김경문 야구는 ‘뚝심’으로 대변된다. 믿을 땐 확실히 믿는다. 신인이라도 기회를 주기로 작정하면 길게 보고 내보낸다. 이번엔 신생팀을 맡았다. 화수분 야구가 꽃을 피울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다.
김 감독의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널려있는 카드 때문이다. 특유의 감각을 가진 김경문 감독의 셀렉션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일단 발이 빠른 선수들이 눈에 들어온다. 주전 유격수로 전격발탁된 노진혁의 활약이 우선적으로 궁금하다. 5월에 돌아오는 핵심기대주 나성범도 마찬가지다. 박민우, 차화준, 박으뜸 등 준비를 끝내고 눈을 번뜩이며 김 감독의 출전명령만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도 관심 대상이다. 뛰는 야구에 적격인 선수들이다.
마운드에서도 김 감독의 작품은 대기하고 있다. 마무리로 낙점된 프로 8년생 김진성의 활약여부가 관건이다. 절망앞에 있던 선수에게 내일이라는 희망을 제시한 김경문 감독이다. 작은 공룡 NC를 거대한 공룡으로 키워가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두둑한 배짱이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해진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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