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MBC 김재철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MBC는 27일 "김재철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뜻을 존중해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회사에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문진은 26일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전체 9명 중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는 해임안 상정 네 번째 만에 가결된 것이다. 이로써 김 사장은 방문진이 해임한 첫 번째 MBC 사장의 사례로 확실시 됐다.
아직 주주총회가 남아 있어 김재철 사장의 지위는 유지됐지만, 실질적으로 방문진이 MBC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해임이 확정됐다. 이에 김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기를 선택했다.
정권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김재철 사장이 지난 2010년 취임한 이후 MBC는 170일간에 걸친 총파업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노조원 8명이 해고되고 2백여 명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 김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김재철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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