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교황 선출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새 교황으로 선출된 호르에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76)은 13일(현지시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 뒤를 이어 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중남미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가톨릭교회의 현대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그는 성직 기간 대부분을 고국에서 목자로 활동해왔다.
그는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의 5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1958년에 예수회에 입문, 수도사의 길을 걸었다. 산미겔 산호세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철학과 문학을 가르쳤다.
30대 시절에 수도사로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1970년대 후반까지 아르헨티나 지방을 돌며 사목 활동을 했다. 1980년에는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 원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매진했고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에 올랐으며 2001년에는 추기경에 임명됐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사상 최초로 예수회 출신 교황이자 미주 출신 첫 교황이 됐다.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는 1534년 창립 이후 교황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그동안 교황을 배출하지 못했다. 또 가톨릭교회 2000년 사상 첫 아메리카대륙 출신 교황의 탄생으로 의미가 깊다.
평생을 기도와 고행을 통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생활을 실천해온 그는 대주교 직에 오른 뒤에도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는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
새 교황으로 선출된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앞으로 프란치스코 1세로 불리게 되며 오는 19일 즉위미사를 올린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새 교황 선출 ⓒ YTN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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