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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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타자 의식 안해" NC 이성민, 새 시즌 기대감 증폭

기사입력 2013.03.13 02:33 / 기사수정 2013.03.13 02:3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이성민의 상승세가 시범경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만 프로팀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성민은 12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지난달 22일 대만 챔피언 라미고 몽키즈전에서 3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조명받은 그는 1군 팀을 상대로 또 한번 역투를 펼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이성민은 총 41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44km의 포심패스트볼에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상대했다. 그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투심패스트볼에 신경 써서 던졌다"고 평했다. 

이성민은 팀이 4-2로 앞선 4회 선발 이재학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 손주인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그는 문선재와 최영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윤요섭, 강승호, 이대형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정주현과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손주인을 짧은 우익수 뜬공, 문선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41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0개에 달했다. 그만큼 제구에서도 크게 흠잡을 데가 없었다. 

이성민은 영남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윤형배와 함께 NC에 우선 지명됐다. 그는 입단 당시 "최고 구속 147km의 빠른 공을 보유한 데다 경기운영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만전은 물론 지난달 6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서 3이닝 4탈삼진 무실점, 19일 한국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서도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더욱 돋보이는 것은 그의 마음가짐이다. NC 구단 한 관계자도 "이성민의 마인드가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면 다 똑같은 타자를 상대한다고 생각한다. 의식하지 않고 던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던지는 건 선발이나 중간 모두 같다. 팀이 한 경기라도 이기도록 공 한 개라도 더 던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롤모델은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손승락이다. 투구폼도 손승락을 닮아 역동적이다. 그는 "던지고 나서 점프하는 느낌이 있다"며 "힘이 들어가면서 (손)승락이 형과 비슷한 느낌이다. 코칭스태프도 하체를 써서 볼 끝에 힘을 더하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다름아닌 이성민의 영남대 선배다. 이전에 만나 "열심히 하라"는 조언을 건넸다는 후문이다.

연습경기에서 나온 이성민의 호투, 결코 우연은 아닌 듯하다. 지금의 마음가짐이라면 자신을 믿고 뽑아준 팀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성민이 올 시즌 1군 무대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성민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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