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치열한 선발 경쟁 중인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4번째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다. 이번 등판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류현진은 오는 12일 새벽 5시5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메리베일 베이스볼파크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선발 등판이 아닌 구원 등판이다. 선발 잭 그레인키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류현진은 이날 60개 전후의 공을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다저스는 스플릿 스쿼드(두 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방식)가 아닌 한 경기만 치를 예정이기에 류현진이 2번째 투수로 나서는 것이다. 구원 등판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마이너리그 경기에 내보내 선발로 테스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자주 붙어봐야 한다"며 등판 결정을 내렸다.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조시 베켓을 1~3선발로 점찍어둔 상태다. 류현진은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테드 릴리와 남은 2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계속해서 부진을 보이던 빌링슬리와 카푸아노, 하랑도 최근 등판에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이유다.
다행스러운 점은 밀워키의 강타자 대부분이 결장한다는 점이다. MVP 출신 라이언 브런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로 활약 중이고, 아라미스 라미레스와 코리 하트는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2루수 리키 윅스 정도가 경계 대상이다.
밀워키 선발로는 마이크 피어스가 나선다. 피어스는 지난해 23경기에 등판(22선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는 7일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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