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③편에서 계속…
<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떠오르는 내 이름 세 글자… >
고두림이라는 이름은 심심치 않게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떠오른다. 자신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에 올라와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사실 제 이름이 검색어로 올라와 있는지 모를 때도 많아요. 그냥 '그랬구나' 하는 정도에요. 물론 옛날에는 신기해서 (기사나 글을) 찾아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찾아 봤자 욕이 많으니까, 괜히 그 걸 보면서 상처받지 않으려 해요. 남이 내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슬프고 힘들어요. '안보는 게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악플에 대한 그의 고백을 듣고, 악플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는지 물었다.
"악플 남기실 때 제가 친동생이나 언니나 친구 같은 사람이라고 한 번 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친한 사람이라면 그 분들이 그렇게 남길 수 있을까요?"
고두림이 네티즌들로부터 악플을 많이 받는 것은 소위 '인터넷 얼짱'에 대한 오해 탓도 있을 것이다. 외모 꾸미기나 미니 홈피 방문자 수에만 신경 쓴다거나 하는 인식이다.
"솔직히 사람이 사진보다 실물이 나을 수는 없잖아요? 얼짱들이 좀 더 예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 하다 보니 포토샵을 하는 면은 있어요. 얼짱들의 생각이 어떤지 제가 대변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실제로 만나야 이 사람이 매력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거에요"
고두림은 "아무리 그래도 실물이 예뻐야 사진도 나오는 법이다. 호박이 수박될 수는 없잖나"라며 "나쁜 편견이 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내가 한가인 닮은꼴이 된 이유… 논란의 시작도 끝도 '이것' >
고두림에 대한 논란은 '한가인 닮은꼴' 이라는 수식어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말의 시작은 대체 어디일까? 본인에게 직접 물어봤다.
"과거에 한 포털 사이트에서 '얼짱' 이벤트를 해서 신청을 했어요. 당시에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막 정리했을 때였어요. 거기에 당첨이 됐었죠. 당시 한가인씨가 한창 활동을 하던 시기였어요. 해당 사이트에서 제 배너를 올려 줬는데 '한가인 닮은꼴'이라는 제목을 달았어요. 아마 '한가인 닮은꼴, 얼짱 고두림'? 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저는 절대 그렇게 써달라고 한 적도 없고, 제가 그 분과 닮았다고 한 적도 없어요"
결국 '한가인 닮은꼴'이란 타이틀은 해당 이벤트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얼짱 이벤트에 올라온 고두림의 사진에 대해 네티즌들이 '한가인 닮았다'고 댓글을 달았고, 포털 사이트 편집자가 그 내용을 타이틀로 삼았던 것이다. 그에 대한 비판 또한 네티즌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아이돌 준비 당시에 머리를 염색하고 있다가 당시에 머리를 검게 염색했어요. 그 때부터 (네티즌들이)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 진정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
고두림은 본인의 꿈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노력도 많이 하고 항상 꿈에 대해 생각해요. 누구 앞에 서는 게 좋아요. 심장에 제일 떨리는 일이니까요"
그는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연기 학원을 다니기도 하고, 개인적인 연습을 통해 준비 중이다.
"예쁘고 연기 잘하는 분을 좋아해요. 좋아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오드리햅번, 이영애… 그리고 박시연, 손예진 등이에요. 예쁘더라도 연기를 잘 못하면 호감은 아닌 것 같아요"
고두림은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꿈'을 들었다. 둘째로는 '가족'이었다.
"꿈 때문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사람은 떠나는 법이기에 믿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직은 원석이지만 더 갈고 닦아서 보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모든 사람 앞에서 떳떳한 실력을 가진 배우가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예쁘게 봐주세요"
방송에 출연하고, 인터넷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린다고 해서 아직까지 그를 연예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아직까지 그는 연예인이 꿈인 일반인일 뿐이다. 그가 인터뷰 내내 했던 말이나 취한 행동들도 정돈되고 깔끔한 연예인들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얼짱 수식어가 붙는 경험을 하게 됐고, 동시에 관심과 비난을 동시에 받게 됐다. 그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고, 부단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고두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