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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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그래미 시상식 후보 탈락, 정말 '차별'일까

기사입력 2013.02.11 18:02 / 기사수정 2013.02.11 18:02

신원철 기자


▲ 그래미 시상식 싸이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제55회 그래미 시상식이 81개 부문 후보에 대한 시상을 마쳤다.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이 끝났지만 국내 대중음악팬들은 허전함을 감추지 못했다. 기대했던 싸이가 수상은커녕 후보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싸이의 후보 누락에 대해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스톤도 '놀라운 일'이라는 표현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롤링스톤은 지난해 12월 2013년 제55회 그래미 시상식 후보를 보도하면서 싸이의 탈락을 함께 다뤘다. 미국 언론 ABC도 같은 사실을 지적했다.

하지만 그래미의 성향을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일'이다. 그래미 시상식은 '보수성'으로 이름이 높다. 싸이가 '차별받았다'고 하기에 앞서 '커리어가 부족하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시상식을 중계한 임진모는 싸이의 후보 탈락에 대해 "그래미가 보는 시선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말로 싸이의 커리어 부족을 에둘러 표현했다.

강남스타일은 분명 대히트곡이지만 싸이가 미국에서 발표한 유일한 곡이라는 점이 문제다. 싱글 하나로 그래미 후보에 오르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실제로 후보에 오른 아티스트들은 그동안 적어도 한개의 정규앨범을 미국시장에 내놓았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를 차지한 록밴드 펀(Fun.)은 데뷔 12년차, 두번째 정규앨범으로 영광을 차지했다.



싸이가 차지하지 못한 빌보드 1위에 오르고도 빈손으로 돌아간 수상자도 있다. 칼리 레이 젭슨(Carly Rae Jepsen)은 '콜 미 메이비('Call Me Maybe')'로 빌보드 핫100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도 '올해의 노래',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데뷔와 동시에 아델에 버금가는 호평을 받았던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역시 싸이와 마찬가지로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말하기에는 싸이만큼이나 아쉬울 뮤지션들이 여럿 존재한다.

한편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록밴드 더 블랙 키스(The Black Keys)의 댄 아우어바흐(Dan Auerbach)가 4관왕을 차지했다.

댄 아우어바흐는 '더 블랙 키스'로 록음악 부문 3관왕과 더불어 '비클래식 부문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차지하며 올해 최다 부문 수상자에 올랐다. 덥스텝의 선두주자 DJ 스킬렉스(Skrillex),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와 제이-지(Jay-Z), 고티에(Gotye)가 3관왕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싸이, 칼리 레이 젭슨, 라나 델 레이 ⓒ 엑스포츠뉴스 DB, 유니버설뮤직]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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