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의 '영건' 키쿠치 유세이가 연습경기에서 연이은 '강속구 쇼'로 올 시즌 기대감을 부풀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각) 연습 경기에 나선 키쿠치의 소식을 전했다. 키쿠치는 지난 2010년 하나마키히가시고를 졸업하고 세이부에 입단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니혼햄 파이터즈에 입단한 '괴물 신인'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선배이기도 하다.
키쿠치는 고교 시절부터 154km/h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며 야구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메이저리그와 일본을 두고 고심하다 결국 세이부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와 같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입단 첫해인 2011년 4승을 올린 그는 지난해 14경기에 나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시즌 내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점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키쿠치는 6일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타자 8명을 상대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또한 148km의 강속구를 3차례나 뿌리며 건강함을 증명했다. 직구는 물론 커브, 슬라이더, 포크의 제구도 좋았다. 이 신문은 '키쿠치의 강속구 쇼는 압권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세이 본인도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중요하지 않다. 시즌이 개막되는 3월에 제대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는 '미완의 대가'로 남아있는 키쿠치가 올 시즌 '괴물 영건'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키쿠치 유세이 ⓒ 세이부 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