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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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기 마지막'이라는 日 구로다의 야구관

기사입력 2013.02.04 11:04 / 기사수정 2013.02.04 11:0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메이저리그 뉴욕양키스의 ‘실질적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가 자신의 야구관에 대해 언급했다. 

구로다는 일본의 스포츠잡지 '넘버그래픽스'와 인터뷰를 통해 “매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로지 생각하는 것은 내가 마운드에 선 모습이다”며 야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해 양키스에서 3점대 방어율은 운이었다. 언제나 4, 5점대 방어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한다”며 갑자기 찾아올 부진에 대한 대처도 잊지 않았다. 

구로다는 지난 해 16승 11패 방어율 3.32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또 219.2이닝을 소화하며 내실도 튼튼했다. 구로다는 오랜 현역생활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항상 배우고 싶었다. 시즌마다 다른 폼, 다른 구질을 준비한다. 그래야 부진에 빠졌을 때 대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구로다는 많은 선수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한국의 배영수,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 등은 자신의 '룰모델'로 구로다를 뽑기도 했다. 이들은 구로다를 특히 존경하는 이유는 한 시즌을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는 다양한 '피칭'을 들었다. 

특히 다나카 마사히로는 구로다의 WBC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데 대해 “구로다 선배는 계절, 체력에 맞게 한 시즌을 던지는 방법을 연구한다. 그것을 배우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구로다에게는 또 다른 강점이 있다. 바로 타자에 대한 분석이다. 구로다는 전적으로 자신의 능력보다 통계적 기록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가 일본야구보다 강한 점은 모든 선수들이 서로 드러내고 싸운다는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의 기록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어 “야구에서 가장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상대 타자의 특성을 모르고 던지는 것”이라며 분석이 안 된 상태에서의 투구는 위험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로다의 기록을 보면 놀랍다. 매년 소화 이닝은 증가 중이며 삼진 비율도 일정하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구로다는 4시즌 연속 두 자리 수 승리와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 그리고 6시즌 연속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평소 '내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1년 계약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로다는 올 시즌도 감동의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나이 39세, 세계 최고의 야구 군단 양키스에서 활약하는 그의 야구관은 팬과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구로다 ⓒ 양키스 홈페이지 캡처]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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