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화신'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살인, 불륜, 복수 '돈의화신'에 '막장 요소'들 다 모였다.
땅 속에서 발견된 돈다발. 현장에 있던 인부들은 서로 돈을 갖겠다고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극을 만들었다. 다 '돈' 때문이다. 엄청난 돈다발의 주인은 몇 십 년 전 사라진 이강석이라는 남자의 것.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현장을 찾은 이차돈 검사(강지환)은 한 남자로부터 "당신의 진짜 이름을 알고 싶지 않냐"는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으며 SBS 새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은 시작됐다.
'돈의 화신'은 주인공 이차돈이 문을 연 뒤, 미국에서 귀국하는 아버지 이중만 회장(주현)을 아들 이강석(박지빈)이 공항으로 마중 나가는 15년 전, 1997년으로 돌아갔다.
집에서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준비가 한창이지만, 이 회장은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어린 강석에게 그는 '비지니스'라 포장하며 떠났지만, 아들은 이미 아버지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은비령의 집에서 이중만 회장은 자신이 애지중지 아껴온 신인 여배우와 뒷바라지 해온 세광(박상민)이 한 욕조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분노로 휩싸인 이중만은 두 사람을 모두 죽이겠다는 심정으로 자신의 생일 파티에 부르지 만, 이미 세광은 이 사실을 황 변호사(정은표)를 통해 알아챘고, 도리어 이 회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 세광은 몇 년 전 이 회장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피해자였던 것. 세광은 고통스러워하는 이 회장을 향해 "당신을 죽인 사람은 당신의 아내가 된다. 또 당신의 재산, 아들에게는 한 푼도 안 가"라며 소리쳤다.
결국 이 회장은 세미 혼수상태에 빠졌고, 그의 아내는 남편을 죽이려 했다는 혐의를 쓰고 구속됐다. 이 모든 것은 세광이 꾸민 일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마치 강석 가족들의 편인 것 처럼 그들의 곁에서 보살피는 시늉을 했다. 또 현장에 함께 있던 은비령은 남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이중만 회장의 아내에게 "너 때문에 내가 참고인 조사까지 받았어. 알아?"라며 악녀의 모습을 보였다.
'돈의화신' 1회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역동적인 인물들의 조합으로 숨 가쁜 60분을 이끌냈다. 하지만 살인, 불륜, 복수, 출생의 비밀, 야한 설정까지 '막장 요소'들의 총 집합이었다. 때문에 "재밌다", "흥미진진하다",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평을 보인 시청자들도 많았지만 "혈압 상승한다", "또 자극적인 드라마 하나 나왔네", "기 빨려서 채널 돌렸다"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설정에 눈살을 찌푸린 시청자들도 많았다.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은 한 남자를 중심으로 돈에 얽힌 탐욕과 복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을 '돈의화신'. 이제 막 1회가 방송됐다. 각종 막장요소들을 인간의 욕망과 연결시켜 어떤식으로 설득력 있게 그릴지가 관건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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