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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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친절한 금자씨' 계보 잇는 여성 캐릭터 선보인다

기사입력 2013.01.30 16:0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에서 '친절함 금자씨'를 부활시킨다.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박찬욱 감독은 '스토커'에서 '친절한 금자씨'를 연상시키는 캐릭터 '인디아'를 탄생시켰다.

영화 '스토커'는 18살 생일 때 아버지를 잃은 소녀의 이야기다. 이후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매혹적 스릴러 물이다.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여온 박찬욱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도 순수와 본능을 넘나드는 18살 소녀 '인디아'를 내세웠다.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올드보이'의 강혜정, '박쥐'의 김옥빈 등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왔다. '스토커'에서는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인디아가 등장한다. 시대를 초월한 듯한 신비로운 외모에 강렬한 매력을 지닌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소녀와 여인 사이에 인디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녀가 연기한 인디아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소녀 캐릭터로 박찬욱 감독만의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계보를 잇고 있다.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제인 에어', '레스트리스' 등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펼쳤다. 바시코브스카는 팀 버튼, 캐리 후쿠나가, 구스 반 산트 감독 등 명감독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할리우드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열린 선댄스 영화제 프리미어를 통해 호평을 받은 그녀는 영화전문 매체인 Film.com으로부터 "바시코브스카의 감성 연기는 위노나 라이더를 능가하며 모든 청소년기의 우울함에 대한 새로운 이상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받았다. 또한 연애 전문지인 버라이어티는 "스토커는 미아 바시코브스카를 위한 영화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스토커에 등장하는 인디아는 '친절한 금자씨'의 주인공처럼 '순수'와 '강렬함'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스토커'는 오는 2월 28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사진 = 미아 바시코브스카 (C) 영화 스토커 스틸컷]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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