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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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류현진이 출국 직전 밝힌 3가지 목표

기사입력 2013.01.23 15:50 / 기사수정 2013.01.23 16:3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스포츠부 강산 기자] "신인왕과 두자리수 승리, 그리고 최대한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는 게 목표입니다."

꿈의 무대에 진출한 '괴물 투수' 류현진(LA 다저스)이 빅리그 첫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23일 오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아시아나항공 OZ202편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출국 1시간 30분 전인 오후 3시경 인천국제공항 출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 그는 자신의 애칭인 '괴물'을 뜻하는 'MONSTER in LA'가 새겨진 후드 셔츠를 입고 나왔다.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그는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리고 "조금씩 설렌다"며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LA 도착 이후에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1월에는 LA에서 개인 운동을 할 것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되는 팀 훈련에 참가하고 곧바로 캠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홀히하지 않았다는 그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몸을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팀 내 위치에 대해서는 "일단 3선발이면 만족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캠프 기간에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무리하지 않고 하던대로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부터 통역이 함께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투수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그는 "불편한 게 조금 사라질 듯하다"며 "한국과 똑같이 생각하고 던지겠다. 통역이 올라온다면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다저스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출국할 당시와 비교해 심경 변화가 있을 터. 그는 "지금은 마음이 조금 더 무거워졌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 시작이다. 그 때(계약 당시)는 결과물을 가질러 가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등판 간격이 한국에 있을 때보다 하루씩 당겨진다. 그것 말고는 크게 문제 없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빅리그 성공의 선결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처음으로 낯선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얼마나 적응을 빨리 하고 동료와 빨리 친해지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목표와 각오를 묻는 질문에 어느 때보다 힘을 실어 말했다. 그는 "신인왕과 두자리수 승리, 그리고 최대한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첫 번째 케이스다.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얼마나 빨리 부담을 떨쳐내느냐가 중요하다. 하던대로 던지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그는 "대회가 내년이었다면 무조건 갔을텐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할 것이다. 국제대회 성적이 좋았으니 자신감 갖고 하면 분명히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윤석민이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잘 해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힌 류현진은 부모와 인사를 나누고 출국 게이트로 들어갔다. 대전의 '괴물'에서 LA의 '몬스터'로 거듭나겠다는 류현진의 늠름함까지 엿볼 수 있었다.

[사진=류현진 ⓒ 인천국제공항,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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