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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3년 7개월 만에 '록' 아닌 '댄스'로 돌아왔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3.01.17 11:56 / 기사수정 2013.01.17 12:38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문희준이 3년 7개월 만에 예능인이 아닌 본업 가수로 돌아왔다.

문희준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새 미니앨범 발매를 기념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새 미니앨범 '비긴즈(Begins)'를 발표한 문희준은 "돌아왔다는 뜻의 '리턴'이 아닌 시작이란 뜻의 '비긴즈'인 이유는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만든 앨범이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문희준이 발표한 이번 앨범의 장르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생소한 '덥스텝(dubstep)'이다. '덥스텝'은 2000년대 초반에 영국 런던에서 탄생한 댄스 음악의 한 종류로, 힙합적인 리듬을 가미된 일레트로닉 음악의 파생 장르다.

'덥스텝'에 꽂혀 100곡 이상의 음악을 들었다는 문희준은 "내가 새로운 장르를 선보여 선배 가수로서의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록'도 대중들이 이만큼 사랑해주기까지에는 내 역할도 있다고 본다. 그런 것처럼 '덥스텝' 역시 아직 우리나라에서 검증이 안 된 장르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아임 낫 오케이(I'm Not Ok)' 역시 덥스텝 장르의 곡이다. 문희준이 직접 작곡과 작사를 했으며 격렬한 댄스도 볼 수 있다. 오죽하면 춤 연습을 하는 동안 문희준의 허리 디스크가 재발됐을까. 

문희준은 "후배인 인피니트에게도 '아임 낫 오케이' 안무를 시켜봤다. 쉽게 하지 못하더라"라고 설명하며 "사실 준비하는 동안 누군가가 '덥스텝' 장르의 곡을 발표할까봐 두려웠다. '덥스텝'은 현아의 '버블팝'과 동방신기의 '캐치 미' 등에서 곡 중간에 부분적으로 가미됐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것은 내가 처음일 것이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미니앨범은 일레트로닉과 덥스텝 장르가 합쳐진 수록곡 'Pioneer'도 있다. 절친한 동료인 김구라가 칭찬한 곡이기도 했다. 문희준은 "김구라는 음악적 조예도 깊고 직설적인 성격이라 내 곡을 듣고 과연 좋아할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Pioneer'를 듣고 '어, 좋네'라고 한 마디 하셨다고 한다. 이 분이 그 정도로 말하는 건 정말 좋다는 뜻이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내비쳤다.



약 3년 7개월 만에 가수로서 컴백하는 문희준에게 중압감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3년 7개월 만이기 때문에 중압감이 없었다. 아마 1년마다 앨범을 냈으면 중압감이 있었을 것.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만들어서인지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다"며 "그런데 녹음을 하던 중간에 성대 결절이 왔다. 노래하다가도 아니고 MC를 하다가. 막바지 작업 중 그렇게 돼서 그때가 조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예능인으로서의 나와 음악 하는 나는 완전히 다른 인격이다. MC를 하는 것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모두 좋지만, 음악만큼은 소재로 쓰고 싶지 않다"며 "나는 정말 앨범을 열심히 만들었고, 예전에도 그래왔기 때문에 음악을 개그 소재로 쓰고 싶지 않다"며 예능인으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문희준은 스스로를 '대중가수'라고 칭했다. 그는 "나 혼자 예술가이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대중들의 사랑 없이는 음악을 할 수 없다"며 "가수 생명에 있어서는 대중들을 생각해서 곡을 쓰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래서 '아임 낫 오케이'를 타이틀곡으로 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록을 포기한 게 아니다. 나는 여전히 록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번에 하고 싶었던 음악이 '덥스텝'이었을 뿐이다"며 록에 대한 변치 않는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문희준은 미니앨범 '비긴즈(Begins)'로 3년 7개월 만에 가수로서 대중들 앞에 선다. 17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이며 미니앨범은 오는 18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문희준 ⓒ 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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