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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김현식과 듀엣 하고 싶었는데"…레전드 가수들의 추억이 물씬

기사입력 2013.01.15 15:1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국내 레전드 가수들의 생생한 추억담이 방송을 통해 전해진다.

15일 밤 방송되는 Mnet '레전드100-아티스트' 1화에서는 강산에, 김도향, 김완선, 김현철, 송창식, 신승훈, 양희은, 이상은, 인순이, 장기호, 정원영, 최이철, 크라잉넛, 한대수, 한영애 등 내로라 하는 뮤지션들이 출동해 100년 한국 가요사의 굵직굵직 했던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방송에 등장한 레전드 뮤지션들은 생동감 있는 증언을 곁들였다. 한영애는 김현식을 일컬어 "듀엣을 하고 싶은 유일한 남자가수였다"고 그를 회고했고, 김도향은 "한 여고생이 찾아와 노래를 하는데 기절할 정도로 목소리가 우아해서 놀라버렸다"며 가수 양희은과의 첫 대면을 떠올렸다. 대한민국 1호 히피였던 한대수의 머리 길이를 보고 너무나 놀랐다는 양희은, 들국화 콘서트를 처음 봤을 때 입이 벌어질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는 이상은의 증언도 이어진다. 이들 뮤지션들의 증언 외에도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 TV 출연 모습, 앨범 자킷 사진, 유재하의 친필 악보 등도 전해진다.

'레전드100-아티스트'는 대한민국 100년 가요사를 정리하는 한편, 과거의 음악과 현재의 음악을 각각 공유하는 신구 세대를 이어주는 교감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제작됐다.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함께 출연해 시대를 강타했던 이슈에 대한 음악사적 의미를 되짚어줄 예정이며, 가요사를 개괄하면서 레전드라 일컬어지는 수많은 가수의 족적도 아울러 살펴볼 수 있다. 나레이션은 인기 DJ 배철수가 맡았다.

이날 방송은 1926년 발표된 윤심덕의 '사의 찬미'부터 90년대 아이돌 전성시대까지 한국 가요사를 개괄하면서 가요사의 터닝 포인트가 됐던 주요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제작진이 선정한 한국 가요사의 주요 키워드는 '최초의 대중가요' '세시봉' '세기의 라이벌' '가왕(哥王)' '락의 전성기' '댄스지존' '발라드의 계보' '불멸(不滅)' '아이돌 전성시대' '장르의 다양화' 등 총 10가지. 방송에서는 대중음악의 태동부터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의 출현, 남진과 나훈아의 라이벌 구도, 신중현의 출현으로 불붙기 시작한 락음악의 전성기, 세시봉으로 대변되는 포크 음악의 열풍, 가왕 조용필의 등장, 인순이 김완선으로 대변되는 댄스음악의 탄생, 요절했지만 불멸의 가수로 남아있는 유재하, 김현식, 김광석에 이르기까지 한국 가요사를 정리해 짚어준다.

Mnet 콘텐츠기획팀 강희정 팀장은 "부모님 세대에게는 인생의 회로애락을 함께 했던 뮤지션들을 다시 만날 수 있고, 젊은 세대에게는 K-POP의 원형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이 프로그램의 기획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음악채널 Mnet은 '레전드100-아티스트'라 명명된 프로젝트를 통해 올 한 해 동안 가요사를 빛낸 전설의 가수 100명을 다각도로 재조명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프로그램 방영에 앞서 음악계 전문가 50인이 선정한 레전드 아티스트 100명의 명단도 발표됐다.

Mnet '레전드100-아티스트' 프로그램은 1월부터 월 1회씩 총 7번 방송될 예정이다. 1월은 프롤로그, 2월부터는 월별로 '싱어송라이터' '퍼포먼스' '가창' '락&밴드' '아이콘' 등 각 부문에 얽힌 가요사에 대한 집중 탐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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