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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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선임' 홍성흔이 바라는 2013시즌 두산은?

기사입력 2013.01.09 12:34 / 기사수정 2013.01.09 12:3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홍성흔(두산 베어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복귀 첫해부터 주장 완장을 찬다. 그는 "두산이 뚝심 있고 활기차고 집요하다는 소리를 듣게끔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홍성흔은 9일 오전 잠실구장서 진행된 시무식 직후 취재진과 만남을 가졌다. 그는 먼저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산 선수들도 홍성흔의 친정 복귀를 반겼단다. 최준석, 손시헌, 이종욱 등 주축 선수들은 "역시 두산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했고, 홍성흔도 "잠깐 어디 다녀온 온 것처럼 대우해주니 고맙다. 긴장되고 흥분된다"고 했다. 홍성흔은 롯데로 이적하기 전 등번호인 2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었다. 

홍성흔은 이날 2013시즌 주장으로 선임됐다. 본인도 놀랐단다. 복귀하자마자 팀의 리더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 이는 두산에서 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홍성흔은 "오늘 발표가 났다"며 "책임감이 크다. 사실 다 알던 선수들이라 파악할 정도는 아니다. 몸으로 부딪히다 보면 적응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가 군대에 가 있던 것도 아니고 야구 안 한 것도 아니다. 유니폼이 줄무늬에서 흰색으로 바뀐 것 뿐이다. 어색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홍성흔은 "계속 좋은 팬들과 함께 야구했다"며 "두산과 롯데에서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 주셨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동주 형과 내가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야 두산이 잘 돌아간다. 두산이라는 팀이 뚝심 있고 활기차고 집요하다는 소리를 듣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우승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성흔은 "롯데에서도 우승을 못했다"며 "야구 어렵다. 홍성흔 혼자 야구 하는 게 아니다. 지난 4년간 포스트시즌에 갔지만 우승을 못 했다. 다시 한번 챔피언 반지를 끼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 우승 목전에서 좌절을 많이 했다"며 "준우승만 7번 했다. 감독님도 우승을 목표로 한다.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선수단이 힘들어할 때 활력소 역할을 해야 한다. 올해는 꼭 우승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욕심을 보였다.

홍성흔은 선수들과 함께 정정당당히 경쟁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나도 경쟁해야 한다. 내 자리가 있는 게 아니다"며 "캠프 가서 안 아프고 노력하는 선수만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 내가 두산에서는 포수로서 인정 받고 떠났고, 롯데에서는 방망이로 인정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그 때보다 떨어지면 안 된다. 다시 하락세를 타게 되면 나는 물론 구단과 팬들도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내가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한 것이 최고다. 넘어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래야 '잘 왔다'는 소리를 듣지 않겠느냐"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홍성흔 ⓒ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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