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1.08 16:26 / 기사수정 2013.01.09 01:49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배우 故 최진실의 남편이었던 故 조성민이 한줌의 재가 되어 영면에 들었다.
故 조성민의 발인식은 8일 오전 8시 20분경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유족들과 허구연 해설위원, 정민철 한화 코치, 홍원기 넥센 코치 등의 야구인들이 함께하며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92학번 동기로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던 정 코치와 홍 코치는 고인의 관을 운구하며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발인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오전 10시 25분경 경기도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화장에 들어가 오후 12시 15분경 한줌의 재가 됐다. 조성민의 어머니는 발인식에서 오열하며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또한, 화장 후 한 줌의 재가 된 아들을 마주한 어머니는 믿기지 않는 듯 "성민아"를 외쳐 주위를 숙연케 했다. 조성민의 자녀인 환희와 준희는 상주로서 아버지의 유해 뒤를 말없이 뒤따랐다.
이후 오후 1시경 장지인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고인의 유해가 안치됐다. 안장식이 끝나자 고인의 유족들과 지인들은 납골함 유리벽에 손을 대며 그를 추억하는 눈물을 흘렸다. 이후 가족들은 추모공원에 마련된 제례실에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편안하기를 기도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야구선수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의 남편이었던 고인은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하고 영원히 잠들었다.
고인은 전도유망한 야구선수였다. 고인은 고려대 졸업 후 1996년 일본프로야구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시작했으며, 1998년 전반기에만 7승,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을 올리며 큰 활약을 펼쳤다. 이후 열린 올스타전에서 조성민은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선수생활의 위기가 찾아왔고, 결국 예전의 구위를 찾지 못했다. 200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퇴단한 고인은 2005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재기했으나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2007년 은퇴했다. 이후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1년 두산 베어스 2군 재활 코치를 맡았다.
또한, 故 조성민은 최고의 여배우였던 故 최진실과 2000년 결혼하며 스포츠스타와 연예계 톱스타의 만남으로 많은 축복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결혼생활도 3년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으며 비극이 시작됐다. 이후 최진실은 악성루머에 시달리다가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최진실의 동생 故 최진영 역시 1년 5개월 뒤인 2010년 3월 누나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지난 6일 고인 역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39세의 짦은 생을 스스로 마감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이준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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