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박수진 기자] '경성의 아침'이 방송사고는 면했지만 김명민은 교통사고로 심정지에 이르렀다.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이고은(정려원 분)은 앤서니 김(김명민)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것을 깨달았다. '경성의 아침'이 촬영 지연으로 방송 사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앤서니 김은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시간을 늦췄다고 말했지만 그건 거짓이었다. 앤서니 김은 가까스로 완성된 '경성의 아침' 테이프를 가지고 방송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고은은 화가 나서 앤서니 김에게 전화를 걸어 "이게 대표님 눈을 치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고요"라고 소리쳤다. 앤서니 김은 담담한 목소리로 "그래, 하지만 이건 내 마지막 드라마야. 그 드라마가 처참히 망가질 걸 알면서도 그냥 갈 수는 없었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내 마지막 드라마고 네 첫 드라마니까. 미안해, 나중에 봐"라며 전화를 끊었다.
바로 직후, 주PD(서동원)가 운전하던 앤서니 김의 차를 옆에서 오던 차가 들이받았다. 주PD는 곧 정신을 차렸지만, 직접 들이 받힌 앤서니 김의 부상은 심각한 상태였다.
주PD는 "대표님, 괜찮으세요"라며 앤서니 김을 흔들었다. 순간, 앤서니 김의 눈에는 주PD의 얼굴이 아닌 피 흘리는 퀵서비스 기사의 얼굴이 보였다. 수년 전, 자신과 함께 테이프를 가지고 고속으로 달리다가 사고를 당해 죽은 바로 그 얼굴이었다.
정신이 혼미해지는 가운데 앤서니 김은 주PD에게 "나 대신 가서 전해"라며 경성의 아침 테이프를 건넸다. '경성의 아침'은 가까스로 방송사고를 면했다.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진 앤서니 김은 쇼크로 인해 심정지가 오고 말았다.
병원에 도착한 이고은은 "이렇게 쉽게 죽을 사람 아니다"라며 앤서니 김 옆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때 거짓말처럼 멈춰 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며 앤서니 김은 기적적으로 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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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드라마의 제왕 ⓒ SBS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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