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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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신화 창조', 한국 땅도 흔들었다

기사입력 2013.01.06 16:0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의 위엄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를 범한 것은 훌륭한 자극제가 됐다.

김연아(23, 고려대)는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0.79점 예술점수(PCS) 75.01점을 받았다.

두 점수를 합산한 총점 145.80점을 받은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4.97점과 합친 최종합계 210.77점을 받았다. 역대 국내 대회 최고는 물론 올 시즌 전 세계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대회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프리스케이팅도 시작은 불길한 기운이 맴돌았다. 김연아는 웜업 시간 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습하다가 빙판에 넘어졌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레미제라블’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이 기술의 기초점수는 10.10점이다. 높은 비거리와 뛰어난 회전력이 동반되면서 1.40점의 가산점(GOE)도 챙겼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성공시킨 김연아는 플라잉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4를 받았다.

트리플 살코과 트리플 러츠를 연이어 성공시킨 그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점프로 멋지게 수행했다. 다음 과제는 NRW트로피에서 실수를 범한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점프였다.



가뿐하게 이 기술을 성공시킨 그는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깨끗하게 소화했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4를 찍은 김연아는 기립박수를 보낸 4천 여명의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김연아가 피겨 역사를 새롭게 쓰던 장소는 주로 해외에서 이루어졌다.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신화 창조를 일궈왔던 그는 국내 무대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재현했다.

김연아는 기술점수에서 70점을 넘어섰고 예술점수에서는 무려 75.01점을 획득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공인받지 못하는 국내대회지만 김연아의 전성기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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