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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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충격' 극복한 김연아…링크 크기는 문제없어

기사입력 2013.01.05 19:52 / 기사수정 2013.01.05 23:5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의 국내 복귀전은 '반전 드라마'였다. 생전 해보지도 못한 실수를 범한 김연아(23, 고려대)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좋았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이 시작하자 활주를 시도했지만 빙판에 넘어지고 말았다. 활주 도중 김연아가 넘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실수는 다음 기술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높은 기초 점수를 지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싱글 러츠에 그치고 말았다.

뜻하지 않은 위기에 몰린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김연아의 노련미가 빛을 발휘했다. 트리플 플립을 시도한 김연아는 곧바로 후속 점프를 구사했다. 보통 더블 토루프를 시도했지만 김연아의 몸놀림은 예사롭지 않았다.

후속 점프의 회전 속도는 빨랐고 더블이 아닌 트리플 토루프를 성공시켰다. 단독 트리플 플립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완성한 김연아는 이나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을 성공시키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0.96점 예술점수(PCS) 35.01점의 점수를 받았다. 총점 64.97점을 받은 김연아는 53.21점을 받은 최다빈(13, 강일중)을 여유 있게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분명히 아쉬움이 남는 복귀전이었다. 김연아는 윔업시간에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속 점프를 구사할 때 김연아는 펜스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비거리가 뛰어난 김연아의 점프는 빠른 속도와 긴 활주를 원동력으로 삼는다.

이러한 김연아에게 목동아이스링크는 작게 보였다. 후속 점프인 트리플 토루프를 뛸 때 김연아는 펜스에 닫을 정도의 위치에 있었다. 결국 김연아는 빙판에 넘어지면서 펜스에 부딪쳤다.



이러한 점은 결국 실전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시작과 동시에 활주를 시작한 김연아는 빙판에 넘어졌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싱글 러츠로 처리했다.

링크 규격이 작아 보이는 듯 했지만 목동 아이스링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 크기를 충족시켰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모두 ISU 룰에 따라 진행된다. 링크 규격 역시 국제 룰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윔업 시간에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하지만 펜스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흔들렸지만 특유의 집중력과 노련미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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