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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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I Got A Boy! '새로운 SMP의 본격적인 신호탄'

기사입력 2013.01.02 01:44 / 기사수정 2013.01.09 18:20

[글] 기자
[E매거진] 그녀들의 티져는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댄스 버전 티져 속 소녀시대는 SM 소속 식구 F(x)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그러나 데뷔 초와 같은 설렘과 풋풋함을 간직한 소녀의 모습을 담아낸 드라마 티져는 대한민국 남성들을 다시 한번 설레게 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소녀시대의 이번 앨범의 진짜 컨셉은 무엇일까? 그래서 그녀들의 뮤직비디오 공개와 그녀들의 컴백이 더욱 기다려졌다.



▶ 소녀시대의 음악적 변신, 새로운 시도! 

소녀시대의 컴백 자체로 소녀시대의 4번째 정규앨범 'I'Got A Boy'는 크나큰 이슈다. 하지만, 이번 컴백에는 조건 없는 찬양이 전부가 아니다. 그녀들의 음악이 무언가 달라졌다. 왜일까?

그녀들의 음악은 마치 서로 다른 3~4명의 작곡가가 각자 소녀시대를 위해 작곡한 뒤, 각 곡에서 일부들만 뽑아내서 엮어놓은 음악 같다. 이번 소녀시대의 'I Got A Boy' 는 팝 (POP), 레트로(Retro), 어반 (Urban) 장르의 요소가 섞인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음악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도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다는 것은 한번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 다양한 장르를 이어놓았다고…무조건 이상한가? 

단정 짓기엔 이르다. 이는 SM의 현재 음악적 시도와 흐름을 매우 명확하게 반영한 음악이자 퍼포먼스다. 

사실 이러한 시도가 소녀시대가 처음은 아니다. SM의 정통 SMP(SM Performance라는 SM의 음악장르)를 해오던 SM은 샤이니와 F(x)를 통해 새로운 느낌의 음악에 도전해 왔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들을 새로운 SMP의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사회비판적인 가사와 무거운 느낌의 SMP였다면, 최근 SM은 퍼포먼스와 독특한 멜로디의 스토리 라인, 독특한 가사를 중심으로 한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음악들은 처음에는 의아함을 선사했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며, 그들만의 음악을 분석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이는 가수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선보이는 음악이 인정받고 있는 결과다.

소녀시대의 'I Got A Boy'의 경우 가사는 정말 소녀다운 가사다. 소녀들이 소소하게 이야기하는 자신의 남자친구 이야기를 엮어놓았다.

그러나 그녀들의 멜로디 스토리가 조금 독특하다. 다양한 장르를 섞어서 그런지 연결부분이 어색하다고 느껴진다. 그렇지만, 이는 SM에서 정통적인 SM의 음악을 하던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한번 더 OK'에서도 한 번 정도 느꼈던 느낌이고, 최근 슈퍼주니어의 'SPY'에서도 시도되었다.

다만, 이들의 음악에서는 그 변화가 한번이어서 수용할 수 있었던 것이고, 소녀시대에서는 멜로디와 비트의 변화가 여러 번이어서 대중이 쉽게 수용하기에는 아직 거부감이 있다고 판단된다.



▶ SM, 정통 SMP에서 새로운 SMP로 방향을 틀다

소녀시대의 이번 타이틀을 들으니 'The Boys'가 오히려 과도기적인 음악이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번 'I Got A Boy'가 단순히 팬심으로 성공을 하게 될지 혹은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대중들에게 수용되어서 성공하게 될지 매우 궁금하다.

소녀시대의 'I Got A Boy'는 현재 SM의 음악적, 퍼포먼스적 흐름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SM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대중들에게 명시하고 있다. SM의 새로운 방향을 위해 엄청나게 공을 들인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팬심 이상의 성공요소를 지닌 음악이라 생각한다.

BoA와 견줄만한 퍼포먼스 실력을 갖춘 소녀시대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 그리고 SM의 새로운 SMP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소녀시대의 'I Got A Boy' 활동이 기대된다.  

[글]  이해랑 객원 칼럼니스트 ·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글] 이해랑 칼럼니스트 · 방송연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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